“50년 뒤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 1명 부양…교통사고가 노인·어린이 안전 위협”

입력 2019.12.13 (12:01) 수정 2019.12.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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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50년 이내에 생산연령 인구 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정부 예측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오늘(13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통계를 이야기 방식으로 정리한 '2019 한국의 사회동향'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약 14%인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67년 47%까지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 인구 약 6명이 고령 인구 1명을 부양하는 현재(2015년) 우리 사회는 50년 뒤 생산연령 인구 1명이 고령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노년 부양비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2년 35%에서 2018년 45%로 증가했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인 8.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노인 외에 또 다른 안전 취약 계층인 어린이 역시 교통사고가 가장 큰 위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사고 사망자 수는 1996년 한해 2,500여 명에서 2018년 253명으로 급감했지만, 비의도적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의 33%는 여전히 운수사고로 숨졌습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기대수명 격차가 더 커져 이른바 '건강 불평등'이 심화하는 현실도 통계로 드러났습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수명 차이는 2004년 6.24세였지만 2017년 6.48세로 증가했습니다. 또 2030년에는 6.73세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밖에 우리나라 대학생의 행복도 평균 점수는 6.1점으로 중국 7.5점, 미국 7.2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중고등학교를 '사활을 건 전장'으로 인식해 '함께하는 광장'으로 답한 비율이 높은 중국, 일본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8년 기준 29%까지 꾸준히 상승했는데, 36%가 월 2백만 원 미만 소득자였습니다.

또 1인 가구원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은 23%로 다인 가구 31%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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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3 12:01:04
    • 수정2019-12-13 13:46:52
    경제
우리나라가 50년 이내에 생산연령 인구 1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정부 예측이 나왔습니다.

통계청은 오늘(13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통계를 이야기 방식으로 정리한 '2019 한국의 사회동향'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약 14%인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67년 47%까지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 인구 약 6명이 고령 인구 1명을 부양하는 현재(2015년) 우리 사회는 50년 뒤 생산연령 인구 1명이 고령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노년 부양비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2년 35%에서 2018년 45%로 증가했습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5.6명으로, OECD 평균인 8.8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노인 외에 또 다른 안전 취약 계층인 어린이 역시 교통사고가 가장 큰 위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 사고 사망자 수는 1996년 한해 2,500여 명에서 2018년 253명으로 급감했지만, 비의도적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의 33%는 여전히 운수사고로 숨졌습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기대수명 격차가 더 커져 이른바 '건강 불평등'이 심화하는 현실도 통계로 드러났습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수명 차이는 2004년 6.24세였지만 2017년 6.48세로 증가했습니다. 또 2030년에는 6.73세로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밖에 우리나라 대학생의 행복도 평균 점수는 6.1점으로 중국 7.5점, 미국 7.2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중고등학교를 '사활을 건 전장'으로 인식해 '함께하는 광장'으로 답한 비율이 높은 중국, 일본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8년 기준 29%까지 꾸준히 상승했는데, 36%가 월 2백만 원 미만 소득자였습니다.

또 1인 가구원이 느끼는 주관적 만족감은 23%로 다인 가구 31%보다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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