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소득 격차 더 벌어져…북한, UN제재 여파로 무역 급감

입력 2019.12.13 (12:01) 수정 2019.12.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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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소득 격차가 최근 1년 사이에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UN의 대북제재 여파로 무역 총액이 1년 새 반토막이 났고,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천679만 원으로 143만 원인 북한의 26배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엔 22배, 2017년엔 23배였는데 격차가 더 커진 겁니다.

국민총소득(GNI)도 우리나라는 1천898조 4천527억 원인 반면, 북한은 35조 8천950억 원으로 53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 격차 역시 2017년엔 우리나라가 북한의 45.3배였는데 더 벌어졌습니다.

1990년 우리나라는 북한의 5.7배 수준이었고 이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4.1%로 추정됐는데 1997년 -6.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석탄과 철광석 등의 수출을 제한한 UN의 대북제재 영향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지난해 28억4천3백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 15년 만에 가장 낮았고, 우리나라의 1/401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58만 톤 감소한 1천808만 톤을 기록해 2년 연속 줄었고 1천860만 톤을 기록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생산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철광석 생산량도 328만 톤으로 1년 새 246만 톤이나 줄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규모도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멘트 생산량도 1년 새 100만 톤 줄어든 583만 톤으로 2005년 이후 가장 적었고, 조강 생산량 역시 1년 새 28만 톤이 줄어든 81만 톤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발전설비용량은 1년 전보다 429메가와트(MW) 늘어난 8천150MW였고, 발전 전력량도 1년 새 14억 킬로와트가 늘어난 249억 킬로와트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6만 톤으로 1년 전보다 14만 톤 줄었고 수산물은 71만 톤으로 17만 톤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천513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고 기대수명은 남자가 66.5세, 여자는 73.3세로 우리나라보다 각각 13.2세와 12.4세가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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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2-13 13:21:10
    경제
남북한의 소득 격차가 최근 1년 사이에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UN의 대북제재 여파로 무역 총액이 1년 새 반토막이 났고,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3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천679만 원으로 143만 원인 북한의 26배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엔 22배, 2017년엔 23배였는데 격차가 더 커진 겁니다.

국민총소득(GNI)도 우리나라는 1천898조 4천527억 원인 반면, 북한은 35조 8천950억 원으로 53배 차이가 났습니다.

이 격차 역시 2017년엔 우리나라가 북한의 45.3배였는데 더 벌어졌습니다.

1990년 우리나라는 북한의 5.7배 수준이었고 이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4.1%로 추정됐는데 1997년 -6.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석탄과 철광석 등의 수출을 제한한 UN의 대북제재 영향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무역총액은 지난해 28억4천3백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 15년 만에 가장 낮았고, 우리나라의 1/401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석탄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58만 톤 감소한 1천808만 톤을 기록해 2년 연속 줄었고 1천860만 톤을 기록한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생산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철광석 생산량도 328만 톤으로 1년 새 246만 톤이나 줄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규모도 1998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시멘트 생산량도 1년 새 100만 톤 줄어든 583만 톤으로 2005년 이후 가장 적었고, 조강 생산량 역시 1년 새 28만 톤이 줄어든 81만 톤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발전설비용량은 1년 전보다 429메가와트(MW) 늘어난 8천150MW였고, 발전 전력량도 1년 새 14억 킬로와트가 늘어난 249억 킬로와트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의 지난해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6만 톤으로 1년 전보다 14만 톤 줄었고 수산물은 71만 톤으로 17만 톤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천513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고 기대수명은 남자가 66.5세, 여자는 73.3세로 우리나라보다 각각 13.2세와 12.4세가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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