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美 사전, 2019년 올해의 단어로 ‘They’ 선정

입력 2019.12.13 (10:49) 수정 2019.12.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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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평범한 대명사 'they'를 뽑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그들'을 의미하는 'they'를 선정했습니다.

메리엄 웹스터는 매년 검색어 유입량과 조회 수를 기준으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피터 소콜로프스키/메리엄 웹스터 편집장 : "올해의 단어는 데이터에 의해 선정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메리엄 웹스터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이자, 전년도보다 눈에 띄게 조회 수가 늘어난 단어여야 합니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올해 they의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313%나 급증했습니다.

they는 일반적으로 그들, 혹은 그것들이라는 뜻의 3인칭 복수 대명사인데요.

올해 메리엄 웹스터 온라인 사전에 새 의미가 등재되면서 유난히 더 주목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단수 대명사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가 추가된 건데요.

[피터 소콜로프스키/메리엄 웹스터 편집장 : "영어엔 모든 사람 또는 불특정 누군가를 가리킬 성 중립 단수 대명사가 부족합니다. 'they'는 이러한 의미로 600년 이상 사용됐습니다."]

새로 추가된 의미의 they를 유명인사들이 자주 언급한 것도 조회 수 증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자신이 '제3의 성'을 지녔다고 주장해 온 미국 모델 오슬로 그레이스가 1월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해 유명세를 치렀고, 올해 초 자신을 제3의 성이라고 밝힌 영국의 팝스타 샘 스미스는 지난 9월 SNS에 자신을 'they'로 부를 것이라 밝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샘 스미스/가수 :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상태에 있죠. 그게 걱정입니다."]

지난 4월 법사위 공청회에서 자신의 아이가 성 비순응 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보인 프라밀라 자야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평등법 통과를 위해 성 소수자의 권리 옹호를 주장하며 여러 차례 they를 언급했는데요.

[프라밀라 자야팔/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그들(they)을 순응시킨 고정관념으로부터 구하고, 진짜 가슴 속 그들(they)이 누군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they 외 올해 검색이 급증한 단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관련된 단어들이었습니다.

탄핵 조사에서 여러 차례 반복돼 언급된 단어들인데요.

'대가성'이란 의미의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고든 손들랜드/EU 미국 대사 : "대가성(quid pro quo)이 있었습니까?"]

[조나단 털리/조지워싱턴대 법과 교수 : "대가성(quid pro quo)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핵'이란 뜻의 '임피치(impeach)'.

[낸시 펠로시/미국 연방 하원의원 : "탄핵(impeach) 소추안 진행을 요청합니다."]

'무죄 입증' 이란 뜻의 '엑스컬페이트(exculpate)'등입니다.

[로버트 뮬러/전 미국 법무부 특별검사 :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혐의로부터 무죄를 입증(exculpate)할 수 없을 겁니다."]

한편, 영국 콜린스 사전은 기후변화 시위를 뜻하는 '기후 파업(climate strike)'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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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美 사전, 2019년 올해의 단어로 ‘They’ 선정
    • 입력 2019-12-13 10:51:47
    • 수정2019-12-13 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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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평범한 대명사 'they'를 뽑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 웹스터가 올해의 단어로 '그들'을 의미하는 'they'를 선정했습니다.

메리엄 웹스터는 매년 검색어 유입량과 조회 수를 기준으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있는데요.

[피터 소콜로프스키/메리엄 웹스터 편집장 : "올해의 단어는 데이터에 의해 선정됩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메리엄 웹스터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이자, 전년도보다 눈에 띄게 조회 수가 늘어난 단어여야 합니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올해 they의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313%나 급증했습니다.

they는 일반적으로 그들, 혹은 그것들이라는 뜻의 3인칭 복수 대명사인데요.

올해 메리엄 웹스터 온라인 사전에 새 의미가 등재되면서 유난히 더 주목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단수 대명사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가 추가된 건데요.

[피터 소콜로프스키/메리엄 웹스터 편집장 : "영어엔 모든 사람 또는 불특정 누군가를 가리킬 성 중립 단수 대명사가 부족합니다. 'they'는 이러한 의미로 600년 이상 사용됐습니다."]

새로 추가된 의미의 they를 유명인사들이 자주 언급한 것도 조회 수 증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자신이 '제3의 성'을 지녔다고 주장해 온 미국 모델 오슬로 그레이스가 1월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해 유명세를 치렀고, 올해 초 자신을 제3의 성이라고 밝힌 영국의 팝스타 샘 스미스는 지난 9월 SNS에 자신을 'they'로 부를 것이라 밝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샘 스미스/가수 :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상태에 있죠. 그게 걱정입니다."]

지난 4월 법사위 공청회에서 자신의 아이가 성 비순응 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눈물을 보인 프라밀라 자야팔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평등법 통과를 위해 성 소수자의 권리 옹호를 주장하며 여러 차례 they를 언급했는데요.

[프라밀라 자야팔/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그들(they)을 순응시킨 고정관념으로부터 구하고, 진짜 가슴 속 그들(they)이 누군지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they 외 올해 검색이 급증한 단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관련된 단어들이었습니다.

탄핵 조사에서 여러 차례 반복돼 언급된 단어들인데요.

'대가성'이란 의미의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

[고든 손들랜드/EU 미국 대사 : "대가성(quid pro quo)이 있었습니까?"]

[조나단 털리/조지워싱턴대 법과 교수 : "대가성(quid pro quo)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핵'이란 뜻의 '임피치(impeach)'.

[낸시 펠로시/미국 연방 하원의원 : "탄핵(impeach) 소추안 진행을 요청합니다."]

'무죄 입증' 이란 뜻의 '엑스컬페이트(exculpate)'등입니다.

[로버트 뮬러/전 미국 법무부 특별검사 :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혐의로부터 무죄를 입증(exculpate)할 수 없을 겁니다."]

한편, 영국 콜린스 사전은 기후변화 시위를 뜻하는 '기후 파업(climate strike)'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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