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에서도 홍콩시위 두고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 대치

입력 2019.11.13 (19:42) 수정 2019.11.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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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이 붙인 '레넌 벽'이나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한양대 인문대 1층에서는 수십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레넌 벽과 대자보를 훼손하면서 한국 학생들과 대치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한양대 인문대 1층에서 대치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한양대 인문대 1층에서 대치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한양대 정책학과 17학번 송준영 군은 "대치 소식을 듣고 오후 5시쯤 현장에 달려갔더니 레넌 벽을 훼손하려는 중국 유학생 20~30명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 학생들 4~5명이 대치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유학생들이 대자보 글을 가리려는 과정에서 약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다"며 "학교 측 관계자가 중재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동시에 철수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한양대 레넌 벽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거나, ‘홍콩 독립을 반대한다’는 부착물을 붙여놓았다.중국 유학생들이 한양대 레넌 벽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거나, ‘홍콩 독립을 반대한다’는 부착물을 붙여놓았다.

어제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수차례 훼손해 논란이 일었던 고려대에서는 오늘도 역시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대자보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고려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연관 기사] 고려대서 홍콩시위 ‘지지 vs 비판’ 대자보 갈등…학생 간 충돌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22136 (2019.11.12.)

이외에 한국외대에서도 사회과학관, 인문과학관 등에 붙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가 모두 찢어지거나 떼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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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에서도 홍콩시위 두고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 대치
    • 입력 2019-11-13 19:42:04
    • 수정2019-11-13 20:09:11
    취재K
대학가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학생들이 붙인 '레넌 벽'이나 대자보를 중국 유학생들이 훼손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한양대 인문대 1층에서는 수십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레넌 벽과 대자보를 훼손하면서 한국 학생들과 대치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한양대 인문대 1층에서 대치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한양대 정책학과 17학번 송준영 군은 "대치 소식을 듣고 오후 5시쯤 현장에 달려갔더니 레넌 벽을 훼손하려는 중국 유학생 20~30명과 이를 막으려는 한국 학생들 4~5명이 대치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유학생들이 대자보 글을 가리려는 과정에서 약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다"며 "학교 측 관계자가 중재해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동시에 철수하며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이 한양대 레넌 벽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거나, ‘홍콩 독립을 반대한다’는 부착물을 붙여놓았다.
어제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수차례 훼손해 논란이 일었던 고려대에서는 오늘도 역시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대자보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연관 기사] 고려대서 홍콩시위 ‘지지 vs 비판’ 대자보 갈등…학생 간 충돌도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322136 (2019.11.12.)

이외에 한국외대에서도 사회과학관, 인문과학관 등에 붙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가 모두 찢어지거나 떼어지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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