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경제 성과 자랑…“합의 원하는 쪽은 중국, 결정은 우리가”

입력 2019.11.13 (06:45) 수정 2019.1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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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의 한 행사에서 집권 후 경제 성과에 대한 자랑을 쏟아 냈습니다.

관심이 모아졌던 중국과의 무역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1단계 합의를 원하는 쪽은 중국이고 결정은 미국이 한다고 말하면서, 만약 결렬되면 관세를 올리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의 기로인 1단계 무역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합의의 주도권을 미국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중국)은 합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미국)는 합의를 할 지 말 지를 결정하는 쪽입니다. 합의에 근접해 있습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후 무역 분야에서 미국을 계속 속여왔지만, 이는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방관한 이전 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합의가 결렬되면 곧바로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합의에 실패하면, 미국은 상당히 올린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이전 정부가 외국과 체결한 협약을 비판하면서, 오바바 행정부 당시 체결된 한미 FTA를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FTA 체결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25만 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만 그 만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것이 25만 개 일자리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자리가 늘었죠. 그게 이전 정부가 했던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집권 후 거둔 경제 성과에 대한 자랑에 집중됐습니다.

내일 미 하원 탄핵조사 공개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수세 국면의 반전을 꾀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회로 이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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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집권 경제 성과 자랑…“합의 원하는 쪽은 중국, 결정은 우리가”
    • 입력 2019-11-13 06:45:54
    • 수정2019-11-13 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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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의 한 행사에서 집권 후 경제 성과에 대한 자랑을 쏟아 냈습니다.

관심이 모아졌던 중국과의 무역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1단계 합의를 원하는 쪽은 중국이고 결정은 미국이 한다고 말하면서, 만약 결렬되면 관세를 올리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중 무역 갈등 해결의 기로인 1단계 무역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합의의 주도권을 미국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중국)은 합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미국)는 합의를 할 지 말 지를 결정하는 쪽입니다. 합의에 근접해 있습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후 무역 분야에서 미국을 계속 속여왔지만, 이는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방관한 이전 미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합의가 결렬되면 곧바로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합의에 실패하면, 미국은 상당히 올린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이전 정부가 외국과 체결한 협약을 비판하면서, 오바바 행정부 당시 체결된 한미 FTA를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한국과 FTA 체결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25만 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만 그 만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것이 25만 개 일자리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자리가 늘었죠. 그게 이전 정부가 했던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연설은 집권 후 거둔 경제 성과에 대한 자랑에 집중됐습니다.

내일 미 하원 탄핵조사 공개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수행 능력을 과시하며 수세 국면의 반전을 꾀하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회로 이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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