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화성 8차 자백 강요했다는 장 형사…다른 살인 사건도?

입력 2019.10.15 (21:17) 수정 2019.10.1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당시의 형사 한 명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 형사입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자백을 강요하며 가혹행위를 했다고 지목되는 형사입니다.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잡혀 20년 옥살이를 한 윤 모씨가 그렇게 말하고 있고, 사건 하나가 더 있습니다.

1998년 화성에서 일어난 다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17년 옥살이를 한 남성 역시 장 형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허위 자백을 했다며 역시 재심을 준비중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 9월,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된 40대 여성의 변사체,

피해자는 서울 구로구의 스웨터 공장 직원이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범인으로 스웨터 공장 사장인 김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피해자가 빌린 돈 7백여만 원을 갚지 않자, 김 씨가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 결론이었습니다.

뚜렷한 직접 물증은 없었는데, 법원은 김 씨의 경찰 자백을 결정적 증거로 보고 징역 17년을 확정했습니다.

4년 전 만기 출소한 김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의 회유와 압박 때문에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겁니다.

[김○○/1998년 화성 변사체 사건으로 징역 17년 : "'너 이거 잘못하면 큰 일난다. 우리한테 협조해라. 네가 자수한것 마냥해서 최대한 형을 줄여라. 애들도 어린데 어떻게 할거냐' 이런 식으로 유도를 해요. 나는 지금도 이 사람을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 봐요."]

김 씨의 수사 기록에는 자백을 받아낸 경찰로 장 모 형사가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 형사는 8차 화성연쇄살인 수사팀에 있었고,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후 경찰이 면담한 과거 수사 팀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8차 화성연쇄살인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 씨는 가혹 행위를 한 경찰로 장 형사를 지목했습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인: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뺨 같은데도 때리고 했답니다. 손바닥으로. 3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물도 못 먹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자백이 이뤄졌고…."]

장 씨 등 8차 화성연쇄살인 당시 수사팀은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낼 이유가 없었다며 가혹 행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화성 8차 자백 강요했다는 장 형사…다른 살인 사건도?
    • 입력 2019-10-15 21:19:59
    • 수정2019-10-15 22:01:42
    뉴스 9
[앵커]

여기서 당시의 형사 한 명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 형사입니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자백을 강요하며 가혹행위를 했다고 지목되는 형사입니다.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잡혀 20년 옥살이를 한 윤 모씨가 그렇게 말하고 있고, 사건 하나가 더 있습니다.

1998년 화성에서 일어난 다른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17년 옥살이를 한 남성 역시 장 형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허위 자백을 했다며 역시 재심을 준비중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8년 9월,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된 40대 여성의 변사체,

피해자는 서울 구로구의 스웨터 공장 직원이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범인으로 스웨터 공장 사장인 김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피해자가 빌린 돈 7백여만 원을 갚지 않자, 김 씨가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 결론이었습니다.

뚜렷한 직접 물증은 없었는데, 법원은 김 씨의 경찰 자백을 결정적 증거로 보고 징역 17년을 확정했습니다.

4년 전 만기 출소한 김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의 회유와 압박 때문에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겁니다.

[김○○/1998년 화성 변사체 사건으로 징역 17년 : "'너 이거 잘못하면 큰 일난다. 우리한테 협조해라. 네가 자수한것 마냥해서 최대한 형을 줄여라. 애들도 어린데 어떻게 할거냐' 이런 식으로 유도를 해요. 나는 지금도 이 사람을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 봐요."]

김 씨의 수사 기록에는 자백을 받아낸 경찰로 장 모 형사가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 형사는 8차 화성연쇄살인 수사팀에 있었고,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한 이후 경찰이 면담한 과거 수사 팀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8차 화성연쇄살인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윤 씨는 가혹 행위를 한 경찰로 장 형사를 지목했습니다.

[박준영/윤 모 씨 재심 변호인: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뺨 같은데도 때리고 했답니다. 손바닥으로. 3일 동안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물도 못 먹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자백이 이뤄졌고…."]

장 씨 등 8차 화성연쇄살인 당시 수사팀은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낼 이유가 없었다며 가혹 행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