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철원 등 접경지 방역 ‘초비상’

입력 2019.09.18 (21:12) 수정 2019.09.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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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 연천에 인접해있는 강원도의 4개 시군도 초비상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연천의 농장을 다녀간 차량이 인근의 강원도 양돈농장에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양돈농장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까지 거리는 불과 40km.

입구는 출입금지 팻말에 막혀 있고, 농장 안에선 인기척도 없습니다.

이 농장을 포함해, 경기도 파주와 연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강원도 내 4개 시군, 26개 양돈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철원이 15곳, 홍천과 화천이 각각 5곳, 양구는 1곳입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 인접 지역들입니다.

특히 강원도 접경지역 양돈농장들은 경기도 연천의 도축장과 사료업체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성순/철원 양돈 농장주 : "철원이나 지금 발생된 파주, 연천 쪽은 양돈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사료나 약품 같은 인프라가 하나라고 볼 수 있거든요."]

따라서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질병 전파경로도 있을 수 있어 농민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강원도 철원군 턱 밑인 연천지역까지 확대되면서 강원도는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예비비 23억 원을 긴급 투입해 소독과 통제시설을 29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양돈 농민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농장소독도 매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경기도에서 들어오는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를 설치해서 바이러스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합니다."]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이동중지 명령 때문에 대형 돼지 도매시장 12곳 가운데 1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소형 도축장과 공판장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재고 물량만 겨우 유통하고 있어, 돼지고기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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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철원 등 접경지 방역 ‘초비상’
    • 입력 2019-09-18 21:15:17
    • 수정2019-09-18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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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 연천에 인접해있는 강원도의 4개 시군도 초비상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연천의 농장을 다녀간 차량이 인근의 강원도 양돈농장에도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양돈농장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까지 거리는 불과 40km.

입구는 출입금지 팻말에 막혀 있고, 농장 안에선 인기척도 없습니다.

이 농장을 포함해, 경기도 파주와 연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강원도 내 4개 시군, 26개 양돈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철원이 15곳, 홍천과 화천이 각각 5곳, 양구는 1곳입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 인접 지역들입니다.

특히 강원도 접경지역 양돈농장들은 경기도 연천의 도축장과 사료업체 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성순/철원 양돈 농장주 : "철원이나 지금 발생된 파주, 연천 쪽은 양돈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사료나 약품 같은 인프라가 하나라고 볼 수 있거든요."]

따라서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질병 전파경로도 있을 수 있어 농민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강원도 철원군 턱 밑인 연천지역까지 확대되면서 강원도는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예비비 23억 원을 긴급 투입해 소독과 통제시설을 29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양돈 농민 모임을 전면 금지하고, 농장소독도 매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경기도에서 들어오는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를 설치해서 바이러스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합니다."]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이동중지 명령 때문에 대형 돼지 도매시장 12곳 가운데 10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중소형 도축장과 공판장도 대부분 문을 닫거나 재고 물량만 겨우 유통하고 있어, 돼지고기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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