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농장 두 곳, 교류 있었나?…사료 오염도 조사

입력 2019.09.18 (21:10) 수정 2019.09.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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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역당국은 파주와 연천 두 양돈농가의 공통점,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농장을 다녀간 축산 차량은 전국을 누볐고, 하필 추석 연휴도 끼어 있어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주와 연천의 확진 농장들은 차량으로 약 50km, 직선거리로는 30여km 떨어져 있습니다.

[발병 농장주/음성변조 : "2km 전방에는 임진강이 있고... 산에 가면 멧돼지죠, 뭐."]

검역본부는 발병 농장들 간에 서로 교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을 드나들었던 차량의 GPS 기록도 추적 중입니다.

차량이 직접 방문했던 시설은 경기와 인천,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적으로 27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간 이동경로까지 포함할 경우, 역학 관계가 있는 시설은 이보다 훨씬 늘어납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추석 연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구 이동이 활발했던 만큼, 최악의 경우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추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첫 발병 농장인 파주의 바이러스 유형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역본부는 중국이나 동남아를 거친 방문자가 농장에 들렀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유전형은) 방역하거나, 또는 임상 증상을 확인하거나, 또는 잠복기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가 있습니다."]

발생 농장들이 같은 사료를 먹인 점에도 주목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도 검사 중입니다.

정부는 멧돼지나 음식물 등 다양한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역학 조사가 끝나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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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 농장 두 곳, 교류 있었나?…사료 오염도 조사
    • 입력 2019-09-18 21:13:09
    • 수정2019-09-18 22:03:57
    뉴스 9
[앵커]

검역당국은 파주와 연천 두 양돈농가의 공통점,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농장을 다녀간 축산 차량은 전국을 누볐고, 하필 추석 연휴도 끼어 있어서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주와 연천의 확진 농장들은 차량으로 약 50km, 직선거리로는 30여km 떨어져 있습니다.

[발병 농장주/음성변조 : "2km 전방에는 임진강이 있고... 산에 가면 멧돼지죠, 뭐."]

검역본부는 발병 농장들 간에 서로 교류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을 드나들었던 차량의 GPS 기록도 추적 중입니다.

차량이 직접 방문했던 시설은 경기와 인천, 강원, 충남, 전남, 경북 등 전국적으로 270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간 이동경로까지 포함할 경우, 역학 관계가 있는 시설은 이보다 훨씬 늘어납니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추석 연휴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구 이동이 활발했던 만큼, 최악의 경우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추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첫 발병 농장인 파주의 바이러스 유형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검역본부는 중국이나 동남아를 거친 방문자가 농장에 들렀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우선영/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유전형은) 방역하거나, 또는 임상 증상을 확인하거나, 또는 잠복기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가 있습니다."]

발생 농장들이 같은 사료를 먹인 점에도 주목해 바이러스 오염 여부도 검사 중입니다.

정부는 멧돼지나 음식물 등 다양한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역학 조사가 끝나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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