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2019 독일 모터쇼…“자동차는 자율주행 전자제품”

입력 2019.09.18 (18:07) 수정 2019.09.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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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지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모터쇼라고 불릴 만큼 올해도 30개국, 8백여 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콘셉트의 자동차를 선보였는데요.

어떤 차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또 앞으로 우리가 타게 될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올해 모터쇼에선 독일 차들이 대거 신차를 선보였습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세단형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전기 배터리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백km를 갈 수 있고, 고속도로 주행에선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인 '뉴 미니쿠퍼 SE'를 공개했습니다.

순수 전기 구동 모델로, 1회 충전 시 235~270km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피터 노타/BMW그룹 브랜드 총괄 : "2013년 i3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 거의 전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차량입니다."]

BMW는 특히, 향후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4'를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이제는 모터쇼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대세는 전기차로 굳어졌군요?

[답변]

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가 모두 24종의 신차를 출품했는데, 이 중 13개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였습니다.

관람객들에 가장 주목을 받은 차는 폭스바겐의 'ID.3'였습니다.

'ID.3'는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해 내놓은 첫 전기찬데요.

최대 주행 거리가 550km, 30분 급속 충전할 때도 29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허버트 디스/폭스바겐 그룹 회장 : "순수 전기차이며, 충분한 충전 용량과 충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가격도 골프 디젤 차량과 비슷한 3만 유로(약 3,900만 원) 정도입니다."]

'ID.3'의 경우 이미 사전 예약만 3만 대를 돌파했는데요,

폭스바겐 측은 앞으로 3년 안에 30여 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폭스바겐이 첫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가격도 3천9백만 원 선으로 책정했습니다.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가격댄데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도 결국엔 전기차로 가는 거군요?

[답변]

네. 유럽에선 자동차 배출 가스를 제한하는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 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거스를 수가 없는 상황이죠.

이 때문에,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유럽에서 내후년까지는 전기차 모델 생산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 대수는 3만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가량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에선 올해 1분기에만 만천여 대의 전기차가 새로 등록됐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칩니다.

[짐 홀더/자동차 전문 잡지 편집자 : "내년에는 모든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올해 판매한 것만큼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목표이며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고급 스포츠카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지리 자동차사가 인수한 로터스는 지난 7월, 최대속도 322km를 자랑하는 전기차를 선보였고, 앞서 지난 3월엔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 사가 이바이야와 비슷한 사양의 전기차, '바티스타'를 공개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두 차 모두 20억 원대로,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기차와 더불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게 바로 수소찬데요,

올해 모터쇼엔 수소차를 내놓은 기업들은 없나요?

[답변]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수소 연료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BMW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i 하이드로젠 넥스트'입니다.

차량 후면부에 배기 테일 파이프를 없애 친환경 차란 점을 부각했고, 성능과 디자인,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는데요.

BMW 측은 2022년을 목표로 자사 SUV인 'X5' 기반 첫 양산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팀 스티븐스/자동차 전문 매체 편집장 : "단 몇 분 만에 연료를 채우고 약 5,400km의 주행거리를 다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들이 안정성을 갖추어 주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수소의 가용성 측면에 노력을 기울였고요, 이미 기술은 갖춰졌습니다."]

수소전기차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인 '45'를 공개했습니다.

1970년대 포니를 재해석한 모델로, 내년에 선보일 전동화 플랫폼(E-GMP)이 적용된 것이 특징인데요.

자율 주행을 대비해 차량 내부는 개인 맞춤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상엽/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전무 : "이것은 전기차 콘셉트카입니다. 전기차, 전동화, 하지만 고출력을 갖추는 것. 바로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기술을 집약한 전기 경주용 차도 최초로 선을 보였는데요.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이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차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앵커]

앞으론 어떤 신기술로 무장한 자동차가 나올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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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2019 독일 모터쇼…“자동차는 자율주행 전자제품”
    • 입력 2019-09-18 18:12:54
    • 수정2019-09-18 18:40:47
    통합뉴스룸ET
[앵커]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지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모터쇼라고 불릴 만큼 올해도 30개국, 8백여 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콘셉트의 자동차를 선보였는데요.

어떤 차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또 앞으로 우리가 타게 될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올해 모터쇼에선 독일 차들이 대거 신차를 선보였습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세단형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전기 배터리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백km를 갈 수 있고, 고속도로 주행에선 레벨3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BMW는 프리미엄 소형차인 '뉴 미니쿠퍼 SE'를 공개했습니다.

순수 전기 구동 모델로, 1회 충전 시 235~270km까지 운행이 가능합니다.

[피터 노타/BMW그룹 브랜드 총괄 : "2013년 i3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 거의 전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차량입니다."]

BMW는 특히, 향후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콘셉트4'를 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이제는 모터쇼라는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대세는 전기차로 굳어졌군요?

[답변]

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가 모두 24종의 신차를 출품했는데, 이 중 13개가 전기차 등 친환경 차였습니다.

관람객들에 가장 주목을 받은 차는 폭스바겐의 'ID.3'였습니다.

'ID.3'는 폭스바겐이 자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장착해 내놓은 첫 전기찬데요.

최대 주행 거리가 550km, 30분 급속 충전할 때도 29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허버트 디스/폭스바겐 그룹 회장 : "순수 전기차이며, 충분한 충전 용량과 충전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가격도 골프 디젤 차량과 비슷한 3만 유로(약 3,900만 원) 정도입니다."]

'ID.3'의 경우 이미 사전 예약만 3만 대를 돌파했는데요,

폭스바겐 측은 앞으로 3년 안에 30여 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폭스바겐이 첫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가격도 3천9백만 원 선으로 책정했습니다.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가격댄데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도 결국엔 전기차로 가는 거군요?

[답변]

네. 유럽에선 자동차 배출 가스를 제한하는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 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거스를 수가 없는 상황이죠.

이 때문에,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BBC에 따르면, 유럽에서 내후년까지는 전기차 모델 생산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판매 대수는 3만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가량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에선 올해 1분기에만 만천여 대의 전기차가 새로 등록됐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칩니다.

[짐 홀더/자동차 전문 잡지 편집자 : "내년에는 모든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올해 판매한 것만큼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어마어마한 목표이며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고급 스포츠카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지리 자동차사가 인수한 로터스는 지난 7월, 최대속도 322km를 자랑하는 전기차를 선보였고, 앞서 지난 3월엔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 사가 이바이야와 비슷한 사양의 전기차, '바티스타'를 공개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두 차 모두 20억 원대로,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기차와 더불어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게 바로 수소찬데요,

올해 모터쇼엔 수소차를 내놓은 기업들은 없나요?

[답변]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수소 연료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BMW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i 하이드로젠 넥스트'입니다.

차량 후면부에 배기 테일 파이프를 없애 친환경 차란 점을 부각했고, 성능과 디자인,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는데요.

BMW 측은 2022년을 목표로 자사 SUV인 'X5' 기반 첫 양산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팀 스티븐스/자동차 전문 매체 편집장 : "단 몇 분 만에 연료를 채우고 약 5,400km의 주행거리를 다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들이 안정성을 갖추어 주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수소의 가용성 측면에 노력을 기울였고요, 이미 기술은 갖춰졌습니다."]

수소전기차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인 '45'를 공개했습니다.

1970년대 포니를 재해석한 모델로, 내년에 선보일 전동화 플랫폼(E-GMP)이 적용된 것이 특징인데요.

자율 주행을 대비해 차량 내부는 개인 맞춤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상엽/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전무 : "이것은 전기차 콘셉트카입니다. 전기차, 전동화, 하지만 고출력을 갖추는 것. 바로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기술을 집약한 전기 경주용 차도 최초로 선을 보였는데요.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이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차에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앵커]

앞으론 어떤 신기술로 무장한 자동차가 나올지 벌써 기다려지네요.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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