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부정 채용’ 태권도협회 전 간부 파면…지도자는 그대로?

입력 2019.08.20 (21:52) 수정 2019.08.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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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발에 개입해 실형까지 선고 받은 대한태권도협회 고위 인사가 결국 파면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지도자들과 청탁을 받고 이들을 선발한 경기력향상위원들이 그대로 활동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태권도협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상헌 전 사무1처장에게 최고 징계인 파면 처분을 내렸습니다.

2019년 지도자 공개 채용 과정에서 내정자들을 뽑도록 선발 위원들에게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법정 구속된 이 전 처장은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태권도협회의 미온적인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1일, 이 전 처장을 징계하라고 지시했지만 재판 결과를 보겠다며 한 달 넘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또, 협회는 직원 유 모 씨가 같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실도 체육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문호성/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장 : "경찰 수사 중에 있으니까 조치하라고 했으니까 중간보고 할 때 유00도 기소됐다고 알려줘야죠."]

결국 1심에서 8백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유 씨는 인사위원회에서 해임당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정 채용된 대표팀 지도자들과 청탁을 받고 이들을 선발한 경기력향상 위원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협회는 지도자 재선발을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창신/대한태권도협회장 : "한숨 돌릴 시간을 주면서 얘기해야지 뭐 끝나면 바로 어떡할래, 라고 하면 "몰라"라고 그렇게밖에 답변 더 합니까. 기다려 보세요."]

논란의 중심에 선 대표팀 코치 중 2명은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월드컵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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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자 부정 채용’ 태권도협회 전 간부 파면…지도자는 그대로?
    • 입력 2019-08-20 21:57:41
    • 수정2019-08-20 2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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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발에 개입해 실형까지 선고 받은 대한태권도협회 고위 인사가 결국 파면됐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지도자들과 청탁을 받고 이들을 선발한 경기력향상위원들이 그대로 활동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태권도협회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상헌 전 사무1처장에게 최고 징계인 파면 처분을 내렸습니다.

2019년 지도자 공개 채용 과정에서 내정자들을 뽑도록 선발 위원들에게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법정 구속된 이 전 처장은 지난 12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태권도협회의 미온적인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1일, 이 전 처장을 징계하라고 지시했지만 재판 결과를 보겠다며 한 달 넘게 시간을 끌었습니다.

또, 협회는 직원 유 모 씨가 같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사실도 체육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문호성/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장 : "경찰 수사 중에 있으니까 조치하라고 했으니까 중간보고 할 때 유00도 기소됐다고 알려줘야죠."]

결국 1심에서 8백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유 씨는 인사위원회에서 해임당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정 채용된 대표팀 지도자들과 청탁을 받고 이들을 선발한 경기력향상 위원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협회는 지도자 재선발을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창신/대한태권도협회장 : "한숨 돌릴 시간을 주면서 얘기해야지 뭐 끝나면 바로 어떡할래, 라고 하면 "몰라"라고 그렇게밖에 답변 더 합니까. 기다려 보세요."]

논란의 중심에 선 대표팀 코치 중 2명은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월드컵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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