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없앤 돈의문, 104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

입력 2019.08.20 (19:33) 수정 2019.08.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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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았던 돈의문이 104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실물이 아닌,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건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과 함께 서울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

서쪽에 있어 예전부터 서대문으로도 불렸습니다.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놓는다며 경매에 부친 뒤 철거했습니다.

[김왕직/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 "그때 매각금액은 200만 원이에요.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이건 그냥 버린 거고 멸실한 거지."]

이후 돈의문은 사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1915년까지 돈의문이 있던 정동사거리입니다.

이처럼 지나다니는 차가 많고, 땅값 보상 문제때문에 실물 그대로 복원하려던 계획은 좌절됐습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실물 대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옛 돈의문을 104년 만에 복원했습니다.

남아있는 사진과 사료, 건축 시기가 비슷한 창의문과 수원 화성의 화서문 등을 토대로 웅장했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55인치 대형 화면을 통해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다시 세워진 것처럼 돈의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지영/서울시 동대문구 : "서대문 같은 경우에는 그게 없어서 잘 모를 텐데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돼서 교육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근처에 오면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돈의문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용태/서울시 관광체육국장 : "잊혀진 역사를 우리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구간 전체를 가상현실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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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가 없앤 돈의문, 104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
    • 입력 2019-08-20 19:35:15
    • 수정2019-08-20 1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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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았던 돈의문이 104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실물이 아닌, 증강현실 같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건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과 함께 서울 사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

서쪽에 있어 예전부터 서대문으로도 불렸습니다.

1915년 일제가 전차 궤도를 놓는다며 경매에 부친 뒤 철거했습니다.

[김왕직/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 "그때 매각금액은 200만 원이에요.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이건 그냥 버린 거고 멸실한 거지."]

이후 돈의문은 사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1915년까지 돈의문이 있던 정동사거리입니다.

이처럼 지나다니는 차가 많고, 땅값 보상 문제때문에 실물 그대로 복원하려던 계획은 좌절됐습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실물 대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옛 돈의문을 104년 만에 복원했습니다.

남아있는 사진과 사료, 건축 시기가 비슷한 창의문과 수원 화성의 화서문 등을 토대로 웅장했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55인치 대형 화면을 통해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다시 세워진 것처럼 돈의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지영/서울시 동대문구 : "서대문 같은 경우에는 그게 없어서 잘 모를 텐데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돼서 교육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근처에 오면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돈의문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용태/서울시 관광체육국장 : "잊혀진 역사를 우리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구간 전체를 가상현실 기술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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