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일본 담배에도 타격…日 JTI 제조국 수입량 감소

입력 2019.08.20 (08:51) 수정 2019.08.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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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담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톤으로 한 달 전보다 31.9톤, 비중으로는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은 '메비우스', '카멜' 등을 파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의 생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4위 업체인 KT&G, 필립모리스, BAT, 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곳은 JTI뿐이며 나머지 3개 업체는 한국용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담배는 개인이 소량 들여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부 JTI의 생산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JTI는 과거 KT&G의 국내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다가 2017년 국내 판매 물량을 전부 필리핀으로 돌렸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필리핀 궐련 담배 수입량은 2015년과 2016년엔 하나도 없다가 2017년 2천85톤, 지난해 4천974톤 등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필리핀 담배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기존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파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필리핀 담배 수입량은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증가했으나 올해만 줄어들었습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JTI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6월 10%대 초반에서 지난달 한 자릿수인 9%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JTI코리아는 "6∼7월 수입량은 불매운동 시점과는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연관성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 시기 매출은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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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0 08:51:51
    • 수정2019-08-20 08:54:07
    경제
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담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달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궐련 담배는 403톤으로 한 달 전보다 31.9톤, 비중으로는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은 '메비우스', '카멜' 등을 파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의 생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4위 업체인 KT&G, 필립모리스, BAT, JTI 중 필리핀에 공장을 둔 곳은 JTI뿐이며 나머지 3개 업체는 한국용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에서 수입하는 담배는 개인이 소량 들여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부 JTI의 생산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JTI는 과거 KT&G의 국내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다가 2017년 국내 판매 물량을 전부 필리핀으로 돌렸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필리핀 궐련 담배 수입량은 2015년과 2016년엔 하나도 없다가 2017년 2천85톤, 지난해 4천974톤 등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필리핀 담배 수입량이 감소한 것은 기존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파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필리핀 담배 수입량은 6월에서 7월로 갈수록 증가했으나 올해만 줄어들었습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JTI의 소매 시장 점유율은 6월 10%대 초반에서 지난달 한 자릿수인 9%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JTI코리아는 "6∼7월 수입량은 불매운동 시점과는 차이가 있어 실질적인 연관성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 시기 매출은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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