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고 사람 구하고…사고현장서 빛난 ‘시민들의 힘’

입력 2019.08.19 (19:31) 수정 2019.08.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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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달리다가 위험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을 때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알고 보니 시민들이 낸 작은 용기가 더 큰 사고를 막은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았습니다.

빛나는 시민의식이 영상으로 기록된 장면들을 한번 보시죠.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쉼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마침 터널을 지나던 견인차 운전자가 화재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터널 벽면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강정원/'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화재가 엔진부에서 시작됐더라고요. 운전자분은 뒤쪽으로 대피를 하고 있는 중이었죠."]

재빠른 초동조치 덕분에 연기가 터널에 가득 차 2차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가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에 멈춰섭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운전자는 112에 상황을 신고한 뒤 사고 차량의 유리를 깨고 기절한 운전자를 서둘러 구해냈습니다.

[손형권/'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자동차 트렁크에 마침 텐트 칠 때 쓰는 기다란 팩(말뚝)이 있었습니다. 금속으로 돼 있는. 그걸 가지고 가서 유리를 깼죠."]

연료 부족으로 터널 앞에 멈춰선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갓길로 대피시킨 사람.

도로 위에 낙하물이 떨어져 있자 차에서 내려 직접 수신호로 뒷차량들에게 위험을 알린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시민들의 용기가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시태/'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딱히 뭐 어떤 구조 활동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 당시 상황이 놔두면 사고로 큰일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국도로공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시민의식을 발휘한 10명에게 '고속도로 의인상'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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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끄고 사람 구하고…사고현장서 빛난 ‘시민들의 힘’
    • 입력 2019-08-19 19:33:29
    • 수정2019-08-19 1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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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를 달리다가 위험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을 때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알고 보니 시민들이 낸 작은 용기가 더 큰 사고를 막은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았습니다.

빛나는 시민의식이 영상으로 기록된 장면들을 한번 보시죠.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쉼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마침 터널을 지나던 견인차 운전자가 화재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운전자는 터널 벽면의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물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강정원/'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화재가 엔진부에서 시작됐더라고요. 운전자분은 뒤쪽으로 대피를 하고 있는 중이었죠."]

재빠른 초동조치 덕분에 연기가 터널에 가득 차 2차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앞서가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로에 멈춰섭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운전자는 112에 상황을 신고한 뒤 사고 차량의 유리를 깨고 기절한 운전자를 서둘러 구해냈습니다.

[손형권/'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자동차 트렁크에 마침 텐트 칠 때 쓰는 기다란 팩(말뚝)이 있었습니다. 금속으로 돼 있는. 그걸 가지고 가서 유리를 깼죠."]

연료 부족으로 터널 앞에 멈춰선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갓길로 대피시킨 사람.

도로 위에 낙하물이 떨어져 있자 차에서 내려 직접 수신호로 뒷차량들에게 위험을 알린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시민들의 용기가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시태/'고속도로 의인상' 수상자 : "딱히 뭐 어떤 구조 활동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 당시 상황이 놔두면 사고로 큰일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국도로공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시민의식을 발휘한 10명에게 '고속도로 의인상'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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