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 잇따라…“술 취해서”

입력 2019.06.27 (21:22) 수정 2019.06.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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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가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 성폭행 하려한 남성이 범행 닷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건물 기둥을 타고 올라가 홀로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도 있었습니다.

홀로 있는 여성을 노린 잇따른 범죄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1시, 홀로 가던 여성의 팔을 마주오던 남성이 갑자기 붙잡습니다.

여성이 이리저리 팔을 빼보려 하지만 남성은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여성을 강하게 끌어당겨 허리를 감싸고는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남성은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을 하려다 여성이 강하게 반발하며 저항하자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탐문 끝에 범행 전 인근 노래방에서 남성이 결제한 내역을 찾아 추적에 나섰고, 닷새 만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달아난 28살 이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현우/강남경찰서 여청과장 : "(피의자가) 노래방에 들어갔던 거 확인하고 계속 인적사항 추적을 하고 통신수사 병행해서 최종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했지만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광주에서도 건물 기둥을 타고 올라가 2층에 홀로 사는 여성의 방에 창문을 열고 침입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인기척에 잠이 깬 여성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도망갔다가, CCTV를 보고 추적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같은 건물에 사는 29살 유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유 씨도 술에 취해 피해 여성과 대화를 하고 싶어 이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다영/광주광역시 서구 : "저도 창문을 잘 못열어요. 앞에 또 누가 쳐다보고 있는 기분도 들고 겁이 많은 편이라서 저도..."]

홀로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행이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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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갓길·혼자 사는 여성’ 대상 범죄 잇따라…“술 취해서”
    • 입력 2019-06-27 21:24:27
    • 수정2019-06-27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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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가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 성폭행 하려한 남성이 범행 닷새 만에 붙잡혔습니다.

건물 기둥을 타고 올라가 홀로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도 있었습니다.

홀로 있는 여성을 노린 잇따른 범죄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1시, 홀로 가던 여성의 팔을 마주오던 남성이 갑자기 붙잡습니다.

여성이 이리저리 팔을 빼보려 하지만 남성은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여성을 강하게 끌어당겨 허리를 감싸고는 건물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남성은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을 하려다 여성이 강하게 반발하며 저항하자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탐문 끝에 범행 전 인근 노래방에서 남성이 결제한 내역을 찾아 추적에 나섰고, 닷새 만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달아난 28살 이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정현우/강남경찰서 여청과장 : "(피의자가) 노래방에 들어갔던 거 확인하고 계속 인적사항 추적을 하고 통신수사 병행해서 최종적으로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라고 했지만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광주에서도 건물 기둥을 타고 올라가 2층에 홀로 사는 여성의 방에 창문을 열고 침입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인기척에 잠이 깬 여성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도망갔다가, CCTV를 보고 추적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같은 건물에 사는 29살 유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유 씨도 술에 취해 피해 여성과 대화를 하고 싶어 이같은 행동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다영/광주광역시 서구 : "저도 창문을 잘 못열어요. 앞에 또 누가 쳐다보고 있는 기분도 들고 겁이 많은 편이라서 저도..."]

홀로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행이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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