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 없고, 대화로 문제 풀고 싶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고,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오늘(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주 1박 2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선 사드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와 관련해서 "해결 방안들이 검토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고, 대기 환경 오염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고 있다며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이 진행 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오후 5시 40분부터 40분간 일본 오사카 웨스턴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