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한국당?…장제원의 외로운 외침!

입력 2019.06.27 (1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야 3당 교섭단체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한국당 추인 불발로 깨진 게 지난 24일. 오늘로 4일째가 됐지만, 재협상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활동기한을 한국당과 합의 없이 연장한다면 또 다른 '파국'이라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연일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제원 "굴욕적 합의, 조건 없이 등원해야"

오늘 오후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소위가 정회된 사이 작정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많은 노력을 통해 합의문을 만들어왔지만, 사실상 굴욕적 합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굴욕적 합의를 통해 국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가 소위에서 하나하나 쟁점을 따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경제, 안보, 인사에 실패한 것을 야당 의원들이 유능함으로 따져야 국민들로 하여금 대안 있는 야당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백기 투항할 바에는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통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지지층에 더 화끈해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이 외로운 외침을 쏟아내는 사이, 일부 의원들도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시간은 흘러가는 데 무한정 이렇게 어정쩡하게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재협상이 잘 안 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재협상에 나선 다음에 진전된 안이든, 그렇지 않든 다음 주쯤에는 결정을 해서 국회에 들어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건 없는 등원', '백지 등원'에 이어 일각에선 전략 부재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마치 합의를 다 해 놓고 뒤집은, 약속을 번복한 모양새가 돼 버렸다"며 "선별적 등원이 됐는데, 명분마저 잃어버린 '완전한 전략 실패'"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강경파가 많고, 의견 교환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면 국회에 들어가서 싸우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경론이 대세… "원내지도부 재협상에 힘 실어줘야"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는 그러나 소수의견일 뿐입니다. 여전히 한국당 내부 기류는 '강경론'이 대세입니다.

지난 24일, 한국당 의총에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문에 반발했던 강경파들 말고도 당내엔 나경원 원내대표가 재협상을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수도권 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견뎌왔는데, 당장 들어갈 수 있겠냐는 분위기"라며 "과거 민주당도 원내대표 간 합의해놓고 번복한 사례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3선 의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는 있지만, 당 전체 의사가 아니고 원내지도부가 가진 입장에 힘을 보태주자는 입장이 대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의 선별적 상임위 참석과 함께 여야 대치는 쉽게 풀릴 분위기가 아닙니다.'고립무원'의 한국당, 어디서, 어떻게 출구를 찾을까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왕좌왕 한국당?…장제원의 외로운 외침!
    • 입력 2019-06-27 19:19:29
    취재K
여야 3당 교섭단체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한국당 추인 불발로 깨진 게 지난 24일. 오늘로 4일째가 됐지만, 재협상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활동기한을 한국당과 합의 없이 연장한다면 또 다른 '파국'이라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연일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장제원 "굴욕적 합의, 조건 없이 등원해야"

오늘 오후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소위가 정회된 사이 작정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원내지도부가 많은 노력을 통해 합의문을 만들어왔지만, 사실상 굴욕적 합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굴욕적 합의를 통해 국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조건 없이 국회에 들어가 소위에서 하나하나 쟁점을 따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경제, 안보, 인사에 실패한 것을 야당 의원들이 유능함으로 따져야 국민들로 하여금 대안 있는 야당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백기 투항할 바에는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통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지지층에 더 화끈해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이 외로운 외침을 쏟아내는 사이, 일부 의원들도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용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시간은 흘러가는 데 무한정 이렇게 어정쩡하게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재협상이 잘 안 될 것 같은 상황이지만, 재협상에 나선 다음에 진전된 안이든, 그렇지 않든 다음 주쯤에는 결정을 해서 국회에 들어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건 없는 등원', '백지 등원'에 이어 일각에선 전략 부재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마치 합의를 다 해 놓고 뒤집은, 약속을 번복한 모양새가 돼 버렸다"며 "선별적 등원이 됐는데, 명분마저 잃어버린 '완전한 전략 실패'"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강경파가 많고, 의견 교환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면 국회에 들어가서 싸우는 게 현실적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경론이 대세… "원내지도부 재협상에 힘 실어줘야"

'조건 없는 등원' 목소리는 그러나 소수의견일 뿐입니다. 여전히 한국당 내부 기류는 '강경론'이 대세입니다.

지난 24일, 한국당 의총에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문에 반발했던 강경파들 말고도 당내엔 나경원 원내대표가 재협상을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수도권 출신의 또 다른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견뎌왔는데, 당장 들어갈 수 있겠냐는 분위기"라며 "과거 민주당도 원내대표 간 합의해놓고 번복한 사례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3선 의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는 있지만, 당 전체 의사가 아니고 원내지도부가 가진 입장에 힘을 보태주자는 입장이 대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의 선별적 상임위 참석과 함께 여야 대치는 쉽게 풀릴 분위기가 아닙니다.'고립무원'의 한국당, 어디서, 어떻게 출구를 찾을까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