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일 안보조약 불만 공개적으로 표출

입력 2019.06.27 (19:02) 수정 2019.06.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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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방어할 의무가 있지만, 일본은 미국에 대해 그런 의무가 없다는 건데요.

일본은 미·일 안보조약이 균형적이라고 반박했지만,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일본을 지켜주겠지만.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세계 3차 대전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개입해서 일본을 지킬 겁니다. 목숨 걸고 싸울 겁니다."]

미국이 공격을 당했을 때 일본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공격을 당하면 일본은 전혀 돕지 않아도 됩니다. 소니 TV로 지켜만 보겠죠. (양국 의무에) 차이가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불평등을 이유로 미·일 안보조약을 폐기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일본 정부는 모두 미 ·일 안보조약의 재검토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제기해버린 셈입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한쪽만 의무를 지고 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전체적으로 보면 미·일 양측 의무에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미·일 안보조약을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단 뜻입니다.

5조에서는, 일본에 대한 공격에 미-일이 공동 대처하게 돼 있지만, 6조는 미국이 필요시 일본 내 군사시설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일본의 방위비 분담을 높이고, 무역협상에서 양보를 얻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안보 부담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일본의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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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일 안보조약 불만 공개적으로 표출
    • 입력 2019-06-27 19:04:54
    • 수정2019-06-27 19:47:19
    뉴스 7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을 방어할 의무가 있지만, 일본은 미국에 대해 그런 의무가 없다는 건데요.

일본은 미·일 안보조약이 균형적이라고 반박했지만, 여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일본을 지켜주겠지만.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이 공격을 받으면, 우리는 세계 3차 대전을 치러야 합니다. 우리는 개입해서 일본을 지킬 겁니다. 목숨 걸고 싸울 겁니다."]

미국이 공격을 당했을 때 일본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공격을 당하면 일본은 전혀 돕지 않아도 됩니다. 소니 TV로 지켜만 보겠죠. (양국 의무에) 차이가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불평등을 이유로 미·일 안보조약을 폐기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일본 정부는 모두 미 ·일 안보조약의 재검토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제를 제기해버린 셈입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은 한쪽만 의무를 지고 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전체적으로 보면 미·일 양측 의무에 균형이 잡혀 있습니다."]

미·일 안보조약을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단 뜻입니다.

5조에서는, 일본에 대한 공격에 미-일이 공동 대처하게 돼 있지만, 6조는 미국이 필요시 일본 내 군사시설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아베 총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일본의 방위비 분담을 높이고, 무역협상에서 양보를 얻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안보 부담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일본의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의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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