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홍콩을 도와주세요”…대규모 시위·지지 호소

입력 2019.06.27 (06:23) 수정 2019.06.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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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내일부터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사이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낮에는 시위대가 G20 국가들의 영사관을 찾아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홍콩의 중심가가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손 팻말들 속에서 지난 시위에선 볼 수 없었던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은 부쩍 줄었습니다.

[홍콩 시민 : "우리가 해야 할 말을 함으로써 홍콩 정부에게 우리가 단지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시위대는 지난 12일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 본부로 향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대규모로 열린 이번 집회는 내일(28일)부터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이번 G20에서 홍콩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시위대는 오전에는 중국을 뺀 G20 참여국, 19개 나라의 홍콩 주재 총영사관을 차례로 찾아갔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 철폐 투쟁에 나서게 된 이유를 영어와 그 나라 언어로 작성해 전달했습니다.

[홍콩 대학생 :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요구를 표명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번 집회를 조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G20에서 홍콩 문제가 논의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 단호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는 오사카 현지에서도 송환법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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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서 홍콩을 도와주세요”…대규모 시위·지지 호소
    • 입력 2019-06-27 06:26:08
    • 수정2019-06-27 0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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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내일부터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지난 밤사이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 낮에는 시위대가 G20 국가들의 영사관을 찾아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홍콩의 중심가가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손 팻말들 속에서 지난 시위에선 볼 수 없었던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시민들은 부쩍 줄었습니다.

[홍콩 시민 : "우리가 해야 할 말을 함으로써 홍콩 정부에게 우리가 단지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일부 시위대는 지난 12일 경찰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 본부로 향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대규모로 열린 이번 집회는 내일(28일)부터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이번 G20에서 홍콩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시위대는 오전에는 중국을 뺀 G20 참여국, 19개 나라의 홍콩 주재 총영사관을 차례로 찾아갔습니다.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 철폐 투쟁에 나서게 된 이유를 영어와 그 나라 언어로 작성해 전달했습니다.

[홍콩 대학생 :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요구를 표명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번 집회를 조직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G20에서 홍콩 문제가 논의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 단호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는 오사카 현지에서도 송환법 완전 철회 등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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