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쇼트트랙 추문…금메달 효자종목의 끝없는 추락

입력 2019.06.25 (21:47) 수정 2019.06.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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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상 초유의 대표팀 전원 퇴촌 결정을 내린 건 쇼트트랙 대표팀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금메달 효자 종목이지만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쇼트트랙.

한국 동계 스포츠의 자존심이지만 늘 논란과 추문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른바 안현수 사태로 대표되는 선발전 짬짜미 의혹부터, 전명규 전 감독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빙상인들의 파벌 싸움.

올해 초에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사건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습니다.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의 전면개혁을 요구하는 스포츠혁신위까지 출범했지만 또다시 성희롱 사태가 반복되자 선수촌 퇴촌이란 극약처방이 내려졌습니다.

[김보영/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서로간의 관계라든지 다른 종목의 피해 등 이런 것들을 다 고려했을 때 내린 결정이라고 판단됩니다."]

잘못을 저질러도 성적만 좋으면 조용히 넘어가곤 했던 금메달지상주의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 2월 여자 숙소에 몰래 들어가 적발된 남자 대표 김건우의 징계는 고작 1개월 자격 정지였습니다.

향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출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수위의 징계였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스포츠계의 추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습니다.

초유의 선수촌 퇴촌 사태로 이어진 성희롱 사건을 앞으로 대한체육회가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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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쇼트트랙 추문…금메달 효자종목의 끝없는 추락
    • 입력 2019-06-25 21:49:45
    • 수정2019-06-25 21: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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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사상 초유의 대표팀 전원 퇴촌 결정을 내린 건 쇼트트랙 대표팀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금메달 효자 종목이지만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의 영광을 안겨준 쇼트트랙.

한국 동계 스포츠의 자존심이지만 늘 논란과 추문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른바 안현수 사태로 대표되는 선발전 짬짜미 의혹부터, 전명규 전 감독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는 빙상인들의 파벌 싸움.

올해 초에는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사건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았습니다.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의 전면개혁을 요구하는 스포츠혁신위까지 출범했지만 또다시 성희롱 사태가 반복되자 선수촌 퇴촌이란 극약처방이 내려졌습니다.

[김보영/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서로간의 관계라든지 다른 종목의 피해 등 이런 것들을 다 고려했을 때 내린 결정이라고 판단됩니다."]

잘못을 저질러도 성적만 좋으면 조용히 넘어가곤 했던 금메달지상주의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 2월 여자 숙소에 몰래 들어가 적발된 남자 대표 김건우의 징계는 고작 1개월 자격 정지였습니다.

향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출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 수위의 징계였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스포츠계의 추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습니다.

초유의 선수촌 퇴촌 사태로 이어진 성희롱 사건을 앞으로 대한체육회가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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