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선장, 석방 후 한 차례도 조사 안 받아

입력 2019.06.22 (21:12) 수정 2019.06.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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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가해 크루즈선 선장, 보석으로 석방됐었는데요.

이후 단 한 차례도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헝가리 야당이 인터폴 등 국제수사기구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 12일 보석금 6천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선장, 그런데 석방 이후 지난 열흘 동안 경찰 소환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리 선장이 보석 조건에 따라 1주일에 두 번 경찰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는 도주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병 확인 절차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는 증거 수집에 머물러 있고, 소환 조사는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체치 쇼마/부다페스트 경찰청 대변인/지난 18일 :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선장이 법원의 범죄 혐의자 감시 규칙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합니다."]

헝가리 정부와 바이킹 선사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온 헝가리 야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정한 수사를 위해 국제수사기구인 인터폴과 유로폴이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바이킹 선사와 선장의 국적인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유리 선장이 지난 4월 유조선 충돌사고를 낸 네덜란드의 경찰이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보 티메아/헝가리대화당 원내대표 : "경찰이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 아니라 경찰이 정치적 압력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헝가리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과 경찰 수사를 통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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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선장, 석방 후 한 차례도 조사 안 받아
    • 입력 2019-06-22 21:15:13
    • 수정2019-06-22 2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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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소식입니다.

가해 크루즈선 선장, 보석으로 석방됐었는데요.

이후 단 한 차례도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헝가리 야당이 인터폴 등 국제수사기구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 12일 보석금 6천만원을 내고 풀려난 바이킹시긴호의 유리 선장, 그런데 석방 이후 지난 열흘 동안 경찰 소환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유리 선장이 보석 조건에 따라 1주일에 두 번 경찰에 출석하고 있지만, 이는 도주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병 확인 절차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 조사는 증거 수집에 머물러 있고, 소환 조사는 나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체치 쇼마/부다페스트 경찰청 대변인/지난 18일 : "부다페스트 경찰청은 선장이 법원의 범죄 혐의자 감시 규칙을 준수하는지를 점검합니다."]

헝가리 정부와 바이킹 선사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온 헝가리 야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엄정한 수사를 위해 국제수사기구인 인터폴과 유로폴이 개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바이킹 선사와 선장의 국적인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유리 선장이 지난 4월 유조선 충돌사고를 낸 네덜란드의 경찰이 조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보 티메아/헝가리대화당 원내대표 : "경찰이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 아니라 경찰이 정치적 압력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헝가리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과 경찰 수사를 통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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