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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을 찾아라!…블라디보스토크 ‘들썩’
입력 2019.04.22 (11:51) 취재K
김창선을 찾아라!…블라디보스토크 ‘들썩’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에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이 떴습니다.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전을 총괄하기 때문에, 김 부장이 가는 곳에 김정은 위원장도 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와 있는 각국 취재진은 '김창선 찾기'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김창선 부장은 일주일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걸로 보입니다. 17일엔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밖에서 플랫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라서 보안 문제로 고민하며 오랫동안 둘러봤다는 후문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시내 곳곳도 돌아다녔습니다. 2013년 지어진 마린스키 극장 극동지부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금각교가 보이는 최고의 위치에서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니면 마린스키 발레단이 회담장으로 예상되는 극동연방대학으로 와서 공연을 할 수도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현재 극동연방대학 S동 내부에는 환영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 극동지역 최대 규모의 연해주수족관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를 방문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명소들을 중심으로 계속 후보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4만 명 이상, 김창선 부장이 등장하면 금세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하지만 김 부장이 하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서 떴다는 소식을 듣고 가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임천일 외무성 부상임천일 외무성 부상

신출귀몰했던 김 부장의 모습이 명확히 포착된 곳도 있습니다. 바로 어제 정상회담 장소로 예상되는 극동연방대학에서였습니다. 김 부장 일행은 흰색 미니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미니밴 앞뒤로는 러시아 경호총국 소속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탄 검은색 SUV 차량 2대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일행 중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 총책임자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임천일 외무성 부상도 있었습니다.

김 부장이 갈만한 곳으로 언론들은 북한 영사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대사관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영사관에 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북한 유학생과 연구자들을 불러 모아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경비가 삼엄해진 블라디보스토크경비가 삼엄해진 블라디보스토크

산업시찰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창선 부장은 교외 아르쫌에 있는 한 우유 공장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나제진스키 선도개발구역에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곳은 러시아가 극동지역을 수출 물류 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구역으로 투자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이 구역에 입주 기업이 많지 않아서 갈 확률이 크진 않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밖에 푸틴 대통령이 열정을 가지고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 즈베즈다 조선소 등도 후보지입니다.

북한도 러시아도 언론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취재는 간단치 않은 상황입니다. 무작정 현장에 가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할 거라고만 밝혔을 뿐,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푸틴 대통령러시아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은 열차편으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25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극동연방대학 내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걸리고 있고, 한글로 '환영'이란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타고 갈 헬기장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적인 안내 없이 차츰 다가오는 북러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는 새로 들리는 소식 하나하나에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김창선을 찾아라!…블라디보스토크 ‘들썩’
    • 입력 2019.04.22 (11:51)
    취재K
김창선을 찾아라!…블라디보스토크 ‘들썩’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에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이 떴습니다. 김창선 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전을 총괄하기 때문에, 김 부장이 가는 곳에 김정은 위원장도 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들어와 있는 각국 취재진은 '김창선 찾기'에 분주한 상황입니다.

김창선 부장은 일주일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걸로 보입니다. 17일엔 블라디보스토크 역의 보안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밖에서 플랫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라서 보안 문제로 고민하며 오랫동안 둘러봤다는 후문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시내 곳곳도 돌아다녔습니다. 2013년 지어진 마린스키 극장 극동지부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금각교가 보이는 최고의 위치에서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니면 마린스키 발레단이 회담장으로 예상되는 극동연방대학으로 와서 공연을 할 수도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현재 극동연방대학 S동 내부에는 환영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밖에 극동지역 최대 규모의 연해주수족관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를 방문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명소들을 중심으로 계속 후보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4만 명 이상, 김창선 부장이 등장하면 금세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하지만 김 부장이 하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서 떴다는 소식을 듣고 가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임천일 외무성 부상임천일 외무성 부상

신출귀몰했던 김 부장의 모습이 명확히 포착된 곳도 있습니다. 바로 어제 정상회담 장소로 예상되는 극동연방대학에서였습니다. 김 부장 일행은 흰색 미니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미니밴 앞뒤로는 러시아 경호총국 소속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탄 검은색 SUV 차량 2대가 함께 움직였습니다. 일행 중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 총책임자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임천일 외무성 부상도 있었습니다.

김 부장이 갈만한 곳으로 언론들은 북한 영사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 대사관에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 영사관에 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는 북한 유학생과 연구자들을 불러 모아 격려할 수도 있습니다.

경비가 삼엄해진 블라디보스토크경비가 삼엄해진 블라디보스토크

산업시찰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창선 부장은 교외 아르쫌에 있는 한 우유 공장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나제진스키 선도개발구역에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곳은 러시아가 극동지역을 수출 물류 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구역으로 투자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이 구역에 입주 기업이 많지 않아서 갈 확률이 크진 않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 밖에 푸틴 대통령이 열정을 가지고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 즈베즈다 조선소 등도 후보지입니다.

북한도 러시아도 언론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취재는 간단치 않은 상황입니다. 무작정 현장에 가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할 거라고만 밝혔을 뿐,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러시아 푸틴 대통령러시아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은 열차편으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25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극동연방대학 내에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걸리고 있고, 한글로 '환영'이란 현수막이 걸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타고 갈 헬기장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식적인 안내 없이 차츰 다가오는 북러 정상회담, 블라디보스토크는 새로 들리는 소식 하나하나에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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