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윤여준 “황교안, 광화문서 태극기 안 든 이유…”

입력 2019.04.22 (11:46) 수정 2019.04.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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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장외투쟁은 총선 경쟁 시작 알리는 것, 일단 지지층 결속하겠단 뜻
- 선거 임박할수록 중도층 포섭으로 전환할 것, 태극기 들었다간 자살행위
- 황교안 대표 행보, 여전히 정치투쟁 어색하지만 확실히 존재감 만드는 중
- 야당 집회 발언에 일일이 논평하는 청와대 적절치 못해. 정치권과 거리둬야
- 한국당 장외투쟁 출구전략 없다고? 무슨 명분이든 만들어 들어올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보수의 품격>
■ 방송시간 : 4월 22일(월) 7:30~7: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여준 전 장관



▷ 김경래 :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품격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님 오늘도 함께하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여준 : 오래간만입니다.

▷ 김경래 : 잠깐만. 저번주에 못 뵀나요?

▶ 윤여준 : 그랬습니다.

▷ 김경래 : 저번주에 뭔가 특집이 있었군요. 오늘은 최근에 자유한국당의 어떤 행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좀 짚어볼게요. 자유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했습니다. 정당이, 공당이 장외투쟁에 들어간 건 그래도 큰 의미가 있는 거죠?

▶ 윤여준 : 뭐 한국 정치에서는 매우 익숙한 거 아닙니까?

▷ 김경래 : 그렇습니까?

▶ 윤여준 : 지금 여당도 야당 할 때 장외집회 많이 했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던 거니까 생소한 건 아니죠. 익숙한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그런 거잖아요. 밖으로 나갈 때는 나갈 만해야 나가는 거고 그리고 들어올 걸 또 생각하고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지금 상황을 봐야 할지 그런 걸 여쭤보고 싶어서요.

▶ 윤여준 : 글쎄, 뭐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장외집회 했잖아요.

▷ 김경래 : 토요일에 했죠.

▶ 윤여준 : 첫 집회를 했다는 건데 그 관련 기사를 보니까 당에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라는 게 있더라고요. 여기 위원장이 김태호 위원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래서 이런 특별위원회까지 만드는 걸 보면 상당히 앞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대여투쟁을 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어 보여요. 어차피 제가 보기에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뭐라고 그래야 하나요? 총선을 향한 싸움이 이제 시작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데요. 그렇게 보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장내, 장외투쟁을 병행하는. 그렇죠? 뭐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라고 그러나요? 이거를 계속해서 쓸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 원내에서는 뭐 여당이 막무가내다 그러니까 원외투쟁에서 동력을 얻어서 원내투쟁을 한다 뭐 이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짐작이 가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할까요. 워딩, 연설할 때 쓰는 문장들을 보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선봉에 서겠다. 대한민국 사랑하는 한 분, 한 분이 모두 청와대로 함께 가자. 이게 뭐랄까요. 총선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 재보궐 거치고 이러면서 당내를 좀 정리한 것이 아니냐? 자신감이 좀 있어 보인다라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윤여준 : 제가 보기에도 그렇고 당에 있는 분들 의견도 대개 그렇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 윤여준 : 그런데 아직은 정당의 대표로 정치 투쟁에는 익숙하지 않은.

▷ 김경래 : 그렇겠죠.

▶ 윤여준 : 좀 아직은 어색한 그런 느낌은 있으나 그래도 일단 존재감은 확실히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본인도 그런 점에서 상당히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뭐 그런 평가들을 당내에서도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사실은 나가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니까 나간 거잖아요?

▶ 윤여준 : 물론이죠.

▷ 김경래 : 이게 어떤 측면일까요? 예컨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좌파, 독재 이런 발언들이 수시로 집회에서도 나왔고 또 하나는 뭐 북적북적. 처음 들어보시죠?

▶ 윤여준 : 네.

▷ 김경래 : 이게 이 정권에는 북한하고 적패밖에 없다, 말하는 게. 이런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북적북적 정권. 뭐 이런 약간 날 세우는 단어들이 나오는 걸 보면 지지층 결집 이게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판단하는 거겠죠?

▶ 윤여준 : 물론 그렇겠죠. 왜냐하면 기존의 지지층이 그동안 갈라져 있었으니까. 지금도 일부분 갈라져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선은 내년 총선까지 이렇게는 안 가겠죠. 왜냐하면 총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니까. 지금 같은 스탠스로는 중도층 흡수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이거는 나중에 가서는 바꿀 거라고 보는데 지금 당장은 어차피 비대위 체제로 오다가 새로 당대표가 등장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황 대표 개인으로 봐도 그렇고 당 형편으로 봐도 그렇고 일단 지지층을 결속하고 그거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뭐 되게 상식적인 전략이죠. 그거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짐작이 돼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사실 태극기를 직접 손에 들지는 않았다고 그래요. 그것도 어떤 앞으로를 바라보는 그런 행동이죠?

▶ 윤여준 : 물론이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드는 건...

▶ 윤여준 : 그런 자살행위를 하겠어요?

▷ 김경래 : 자살행위라고 보세요, 그거는?

▶ 윤여준 : 물론이죠. 지금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하면서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를 들어버리면 그거는 중도 확장을 포기한다는 뜻인데 그거는 정치적 자살행위 아니에요?

▷ 김경래 : 사실 그런데 최근에 황교안 대표도 그 이야기를 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달라. 이게 뭐 형 집행정지가 될지. 지금 사면은 안 될 것 같은데, 재판 중이라서.

▶ 윤여준 : 그렇겠죠.

▷ 김경래 : 어쨌든 석방을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야기한 건지 정확하게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같은 게 아닐까, 장외집회랑. 같은 어떤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길 아닐까?

▶ 윤여준 : 물론 지지층 결집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봤을 거고요. 또 지지층 결집이 아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과오를 다 용서하자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제 구속기간이 상당히 길었잖아요.

▷ 김경래 : 2년이 넘었죠.

▶ 윤여준 : 몸이 몹시 지금 안 좋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뭐 지금쯤은 좀 구속 상태를 풀어주는 건 그럴 수도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 윤여준 : 그럼요. 그렇게 생각하죠.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집회를 두고 청와대 쪽에서도 논평을 냈더라고요. 이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청와대에서 직접 논평을 이렇게 바로 내는 게 좀 이례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윤여준 : 아니, 이 정부 들어서서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 김경래 : 그랬나요?

▶ 윤여준 : 원래 과거에는 청와대가 정치권의 공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직접 대항을 잘 안 했어요.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윤여준 : 여당이 맞서서 했죠. 그게 오랜 관행처럼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서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게 뭐냐. 왜 저렇게 스스로 청와대가 이렇게 정치 싸움에 발을 들이미나. 그게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계속 그러더라고요. 처음 아니에요.

▷ 김경래 : 이번에도 특별히 예민해졌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원래 하던 대로?

▶ 윤여준 : 원래 그랬어요.

▷ 김경래 : 이게 별로 뭐랄까요. 도움이 안 되나요, 정국 운영에?

▶ 윤여준 : 도움이 안 되죠. 대통령은 여야를 조금 초월해 있는 위치에 있잖아요, 성격상. 그러니까 완전히 초월은 안 되지만 정치 싸움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어느 면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 김경래 : 어느 면으로도? 그런데 어찌됐든 지금 투 트랙으로 장외투쟁과 내부투쟁 이거를 자유한국당은 계속 할 겁니다. 어느 쪽을 더 높이느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데 장외투쟁을 접을 때는 그때는 또 이제 명분이 있어야 하잖아요. 우리 나갔다가 들어올 때는.

▶ 윤여준 : 아이고, 정치적으로 명분 만드는 것처럼 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 김경래 : 그렇습니까?

▶ 윤여준 :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 김경래 : 많이 만들어보셨군요.

▶ 윤여준 : 과거에 제가 이회창 총재 모시고 있을 때도 그때도 장외투쟁 했거든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죠. 그때 제가 장외투쟁 하면 안 되니까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니까 명분이 있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명분은 당장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정치적 명분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 김경래 : 정치적 명분은 쉽게 만들 수 있다?

▶ 윤여준 : 그럼요.

▷ 김경래 : 그렇게 뭐 고민할 부분이 아니네요, 그러면?

▶ 윤여준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어요.

▷ 김경래 : 하긴 뭐 제가 고민할 부분도 아니죠. 그런데 지금 국회 내부에서 제일 오늘도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이 되는 이야기가 패스트트랙입니다.

▶ 윤여준 : 네?

▷ 김경래 : 패스트트랙이요.

▶ 윤여준 : 아, 패스트트랙.

▷ 김경래 : 선거제. 공수처랑 지금 합해져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지기는 했는데 어쨌든 바른미래당에 내분이 생겨서 이게 진행이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은 아마 뭔가 합의문을 글로 쓴대요. 글로 써서 의총 추인을 받겠다는 건데 이거 어떻게 예상하세요?

▶ 윤여준 : 아니, 그런데 저는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잖아요. 그렇죠, 국회가? 만든 거잖아요. 이 제도를 만들어놓고 이 제도를 이용하겠다는 것 자체는 뭐라고 비난할 수도 없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선거 제도는 아무리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가 있더라도 선거 제도 고치는 것은 제1야당이 반대하는 걸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이거는 온당치 않습니다. 이거는 하면 안 돼요.

▷ 김경래 : 그런데 제1야당이 반대를 하면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지금 국회가.

▶ 윤여준 : 아니, 그거야 여당이 반대해도 아무것도 못하죠. 그러니까 집권여당이라는 게 어려운 게 항상 야당을 설득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결국 설득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국민적인 압력이 있으면 설득이 돼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힘든 거 알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다른 것도 아니고 선거 제도를 고치면서 제1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패스트트랙을 한다? 저는 이거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죠.

▷ 김경래 : 그러면 혹시 이게 협상이 잘 안 되어서 이번에 못하더라도, 다음으로 넘기더라도 지금 해서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여준 :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어차피 지금 거대 여야당은 할 생각 별로 없는 거잖아요.

▷ 김경래 : 민주당은 그래도 협상은 하고 있는 거고.

▶ 윤여준 : 아니, 뭐 공수처나 다른 법을 통과시키려니까 그런 거겠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쨌든 윤여준 전 장관님의 시각으로 보면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는 건 안 된다.

▶ 윤여준 : 그것도 제1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데. 그거는 설득을 해야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어떻게 진행이 될지 한번 좀 지켜보고요. 자유한국당 이야기 한 가지만 더 이야기를 나눠보죠. 지금 자유한국당의 망언들이 이렇게 쭉 이어졌어요. 5.18 망언이 있었고요. 김순례, 김진태 의원 2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은 경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게 높은 겁니까, 낮은 겁니까? 징계 수위가.

▶ 윤여준 : 징계 수위가 그거를 가지고 높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아니, 그런데 망언도 하도 여러 번 하니까 이제 망언처럼 안 들려요.

▷ 김경래 : 그러면 이거 어떻게 돼요? 징계를 할 필요도 없고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때그때마다 징계할 수도 없고.

▶ 윤여준 : 징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고 보십니까?

▷ 김경래 : 저한테 물어보시는 건가요?

▶ 윤여준 : 아니, 이게 인식의 문제인 거예요. 그렇죠?

▷ 김경래 : 어떤 인식.

▶ 윤여준 : 인식이 그러니까 그런 말도 나오는 거잖아요.

▷ 김경래 : 원래 인식들이 그렇다?

▶ 윤여준 : 네, 그러니까 그 인식을 바꿔야 하는데 그 당에 계시는 분들이 인식을 좀처럼 안 바꾸니까, 생각이 그러니까 말이 그렇게 나오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5.18 망언은 뭐 여러 차례 계속됐던 거죠. 그런데 인식이 좀 그런 인식이 있어요, 분명히 그분들한테는. 그러니까 인식은 안 그런데 말을 그렇게 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인식의 문제다. 그리고 세월호 관련도 또 망언했잖아요.

▷ 김경래 : 차명진 전 의원하고 정진석 의원.

▶ 윤여준 : 특히 세월호 같은 경우는 세월호의 침몰을 단순한 사건으로, 사고로 보는 거라는 말이죠. 그런데 세월호 침몰 사건이 났을 때, 사고가 났을 때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라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이렇게 진단한 게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제도와 윤리의 이중 침몰이다. 정말 저는 예리한 진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제도와 윤리가 무너진 사회는 이미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제기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세월호가 가라앉았다는 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거예요. 제도와 윤리가 같이 가라앉은, 국가와 사회가 침몰한 것 같은 이런 상태를 상징하는 거라고 이야기한 거라고요. 그 사건을 그렇게 받아들이면 지금 그런 망언이 나올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박 대통령도 그때 국가를 개조한다는 말까지 했던 거잖아요, 결국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됐지만. 그때 국민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것을 국가라고 말할 수 있냐? 이렇게 질문 던졌어요. 그런데 2년 동안 한 게 없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이게 나라냐 그러고 탄핵한 거 아닙니까? 그 정권을, 대통령을. 그런 걸 알면 어떻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해요. 단순히 많은 수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것이 슬퍼서만이 아니라 그 침몰의 성격이 뭐냐. 그 당시의 집권당이잖아요, 자유한국당은.

▷ 김경래 : 그렇죠.

▶ 윤여준 : 그러니까 인식이 정확하게 되어 있어야 하는 거죠.

▷ 김경래 :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니까 윤 장관님이 굉장히 또 흥분을 하시네요.

▶ 윤여준 : 그럼요. 흥분 안 할 수 있습니까, 이게?

▷ 김경래 : 5.18도 그렇고 세월호도 그렇고 인식의 문제다, 이거는.

▶ 윤여준 : 그럼요.

▷ 김경래 : 오늘 보내드리면서 이거 하나 여쭤볼까요? 유시민하고 홍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 같다.

▶ 윤여준 : 어떻게 하는 게 빅매치예요?

▷ 김경래 : 유튜브에서 같이 프로그램을 한다.

▶ 윤여준 : 함께? 그거는 또 무슨 뜻이에요?

▷ 김경래 : 모르겠어요, 저도. 유시민 전 장관 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러더라고요.

▶ 윤여준 : 그래요?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가 받았어요?

▷ 김경래 : 아직은 정확하게 받지는 않았는데 할 것 같아요, 느낌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 윤여준 : 손해볼 거 없다고 판단하겠죠, 뭐.

▷ 김경래 : 윤 장관님은 뭐 이런 채널 같은 거 하나 안 만드세요?

▶ 윤여준 : 아휴, 저는 관심 없습니다.

▷ 김경래 : 왜요?

▶ 윤여준 : 말이 너무 범람하는 시대라서 저는 오히려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계속 나와주셔야 합니다.

▶ 윤여준 : 그것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김경래 : 아이고, 안 돼요, 안 돼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여준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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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윤여준 “황교안, 광화문서 태극기 안 든 이유…”
    • 입력 2019-04-22 11:46:51
    • 수정2019-04-22 16:33:41
    최강시사
- 광화문 장외투쟁은 총선 경쟁 시작 알리는 것, 일단 지지층 결속하겠단 뜻
- 선거 임박할수록 중도층 포섭으로 전환할 것, 태극기 들었다간 자살행위
- 황교안 대표 행보, 여전히 정치투쟁 어색하지만 확실히 존재감 만드는 중
- 야당 집회 발언에 일일이 논평하는 청와대 적절치 못해. 정치권과 거리둬야
- 한국당 장외투쟁 출구전략 없다고? 무슨 명분이든 만들어 들어올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보수의 품격>
■ 방송시간 : 4월 22일(월) 7:30~7: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여준 전 장관



▷ 김경래 :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품격은 무엇인지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님 오늘도 함께하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여준 : 오래간만입니다.

▷ 김경래 : 잠깐만. 저번주에 못 뵀나요?

▶ 윤여준 : 그랬습니다.

▷ 김경래 : 저번주에 뭔가 특집이 있었군요. 오늘은 최근에 자유한국당의 어떤 행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좀 짚어볼게요. 자유한국당이 장외집회를 했습니다. 정당이, 공당이 장외투쟁에 들어간 건 그래도 큰 의미가 있는 거죠?

▶ 윤여준 : 뭐 한국 정치에서는 매우 익숙한 거 아닙니까?

▷ 김경래 : 그렇습니까?

▶ 윤여준 : 지금 여당도 야당 할 때 장외집회 많이 했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던 거니까 생소한 건 아니죠. 익숙한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이제 그런 거잖아요. 밖으로 나갈 때는 나갈 만해야 나가는 거고 그리고 들어올 걸 또 생각하고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지금 상황을 봐야 할지 그런 걸 여쭤보고 싶어서요.

▶ 윤여준 : 글쎄, 뭐 자유한국당은 이번에 장외집회 했잖아요.

▷ 김경래 : 토요일에 했죠.

▶ 윤여준 : 첫 집회를 했다는 건데 그 관련 기사를 보니까 당에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라는 게 있더라고요. 여기 위원장이 김태호 위원이라고 되어 있던데 그래서 이런 특별위원회까지 만드는 걸 보면 상당히 앞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대여투쟁을 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어 보여요. 어차피 제가 보기에는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 뭐라고 그래야 하나요? 총선을 향한 싸움이 이제 시작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데요. 그렇게 보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장내, 장외투쟁을 병행하는. 그렇죠? 뭐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이라고 그러나요? 이거를 계속해서 쓸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 원내에서는 뭐 여당이 막무가내다 그러니까 원외투쟁에서 동력을 얻어서 원내투쟁을 한다 뭐 이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짐작이 가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할까요. 워딩, 연설할 때 쓰는 문장들을 보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선봉에 서겠다. 대한민국 사랑하는 한 분, 한 분이 모두 청와대로 함께 가자. 이게 뭐랄까요. 총선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 재보궐 거치고 이러면서 당내를 좀 정리한 것이 아니냐? 자신감이 좀 있어 보인다라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윤여준 : 제가 보기에도 그렇고 당에 있는 분들 의견도 대개 그렇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 윤여준 : 그런데 아직은 정당의 대표로 정치 투쟁에는 익숙하지 않은.

▷ 김경래 : 그렇겠죠.

▶ 윤여준 : 좀 아직은 어색한 그런 느낌은 있으나 그래도 일단 존재감은 확실히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본인도 그런 점에서 상당히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뭐 그런 평가들을 당내에서도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사실은 나가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니까 나간 거잖아요?

▶ 윤여준 : 물론이죠.

▷ 김경래 : 이게 어떤 측면일까요? 예컨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좌파, 독재 이런 발언들이 수시로 집회에서도 나왔고 또 하나는 뭐 북적북적. 처음 들어보시죠?

▶ 윤여준 : 네.

▷ 김경래 : 이게 이 정권에는 북한하고 적패밖에 없다, 말하는 게. 이런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북적북적 정권. 뭐 이런 약간 날 세우는 단어들이 나오는 걸 보면 지지층 결집 이게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판단하는 거겠죠?

▶ 윤여준 : 물론 그렇겠죠. 왜냐하면 기존의 지지층이 그동안 갈라져 있었으니까. 지금도 일부분 갈라져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선은 내년 총선까지 이렇게는 안 가겠죠. 왜냐하면 총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니까. 지금 같은 스탠스로는 중도층 흡수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이거는 나중에 가서는 바꿀 거라고 보는데 지금 당장은 어차피 비대위 체제로 오다가 새로 당대표가 등장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황 대표 개인으로 봐도 그렇고 당 형편으로 봐도 그렇고 일단 지지층을 결속하고 그거를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뭐 되게 상식적인 전략이죠. 그거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짐작이 돼요.

▷ 김경래 :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사실 태극기를 직접 손에 들지는 않았다고 그래요. 그것도 어떤 앞으로를 바라보는 그런 행동이죠?

▶ 윤여준 : 물론이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드는 건...

▶ 윤여준 : 그런 자살행위를 하겠어요?

▷ 김경래 : 자살행위라고 보세요, 그거는?

▶ 윤여준 : 물론이죠. 지금 상황에서 장외집회를 하면서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를 들어버리면 그거는 중도 확장을 포기한다는 뜻인데 그거는 정치적 자살행위 아니에요?

▷ 김경래 : 사실 그런데 최근에 황교안 대표도 그 이야기를 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해달라. 이게 뭐 형 집행정지가 될지. 지금 사면은 안 될 것 같은데, 재판 중이라서.

▶ 윤여준 : 그렇겠죠.

▷ 김경래 : 어쨌든 석방을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이야기한 건지 정확하게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같은 게 아닐까, 장외집회랑. 같은 어떤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길 아닐까?

▶ 윤여준 : 물론 지지층 결집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봤을 거고요. 또 지지층 결집이 아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과오를 다 용서하자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제 구속기간이 상당히 길었잖아요.

▷ 김경래 : 2년이 넘었죠.

▶ 윤여준 : 몸이 몹시 지금 안 좋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뭐 지금쯤은 좀 구속 상태를 풀어주는 건 그럴 수도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 윤여준 : 그럼요. 그렇게 생각하죠.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집회를 두고 청와대 쪽에서도 논평을 냈더라고요. 이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청와대에서 직접 논평을 이렇게 바로 내는 게 좀 이례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윤여준 : 아니, 이 정부 들어서서는 처음부터 그랬어요.

▷ 김경래 : 그랬나요?

▶ 윤여준 : 원래 과거에는 청와대가 정치권의 공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직접 대항을 잘 안 했어요.

▷ 김경래 : 그러니까요.

▶ 윤여준 : 여당이 맞서서 했죠. 그게 오랜 관행처럼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서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게 뭐냐. 왜 저렇게 스스로 청와대가 이렇게 정치 싸움에 발을 들이미나. 그게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계속 그러더라고요. 처음 아니에요.

▷ 김경래 : 이번에도 특별히 예민해졌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원래 하던 대로?

▶ 윤여준 : 원래 그랬어요.

▷ 김경래 : 이게 별로 뭐랄까요. 도움이 안 되나요, 정국 운영에?

▶ 윤여준 : 도움이 안 되죠. 대통령은 여야를 조금 초월해 있는 위치에 있잖아요, 성격상. 그러니까 완전히 초월은 안 되지만 정치 싸움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어느 면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 김경래 : 어느 면으로도? 그런데 어찌됐든 지금 투 트랙으로 장외투쟁과 내부투쟁 이거를 자유한국당은 계속 할 겁니다. 어느 쪽을 더 높이느냐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데 장외투쟁을 접을 때는 그때는 또 이제 명분이 있어야 하잖아요. 우리 나갔다가 들어올 때는.

▶ 윤여준 : 아이고, 정치적으로 명분 만드는 것처럼 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 김경래 : 그렇습니까?

▶ 윤여준 :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 김경래 : 많이 만들어보셨군요.

▶ 윤여준 : 과거에 제가 이회창 총재 모시고 있을 때도 그때도 장외투쟁 했거든요?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죠. 그때 제가 장외투쟁 하면 안 되니까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니까 명분이 있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명분은 당장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정치적 명분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 김경래 : 정치적 명분은 쉽게 만들 수 있다?

▶ 윤여준 : 그럼요.

▷ 김경래 : 그렇게 뭐 고민할 부분이 아니네요, 그러면?

▶ 윤여준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어요.

▷ 김경래 : 하긴 뭐 제가 고민할 부분도 아니죠. 그런데 지금 국회 내부에서 제일 오늘도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이 되는 이야기가 패스트트랙입니다.

▶ 윤여준 : 네?

▷ 김경래 : 패스트트랙이요.

▶ 윤여준 : 아, 패스트트랙.

▷ 김경래 : 선거제. 공수처랑 지금 합해져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지기는 했는데 어쨌든 바른미래당에 내분이 생겨서 이게 진행이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은 아마 뭔가 합의문을 글로 쓴대요. 글로 써서 의총 추인을 받겠다는 건데 이거 어떻게 예상하세요?

▶ 윤여준 : 아니, 그런데 저는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를 만들었잖아요. 그렇죠, 국회가? 만든 거잖아요. 이 제도를 만들어놓고 이 제도를 이용하겠다는 것 자체는 뭐라고 비난할 수도 없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선거 제도는 아무리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가 있더라도 선거 제도 고치는 것은 제1야당이 반대하는 걸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이거는 온당치 않습니다. 이거는 하면 안 돼요.

▷ 김경래 : 그런데 제1야당이 반대를 하면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지금 국회가.

▶ 윤여준 : 아니, 그거야 여당이 반대해도 아무것도 못하죠. 그러니까 집권여당이라는 게 어려운 게 항상 야당을 설득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결국 설득이라는 것은 뭐냐 하면 국민적인 압력이 있으면 설득이 돼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힘든 거 알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다른 것도 아니고 선거 제도를 고치면서 제1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패스트트랙을 한다? 저는 이거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죠.

▷ 김경래 : 그러면 혹시 이게 협상이 잘 안 되어서 이번에 못하더라도, 다음으로 넘기더라도 지금 해서 안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여준 :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어차피 지금 거대 여야당은 할 생각 별로 없는 거잖아요.

▷ 김경래 : 민주당은 그래도 협상은 하고 있는 거고.

▶ 윤여준 : 아니, 뭐 공수처나 다른 법을 통과시키려니까 그런 거겠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쨌든 윤여준 전 장관님의 시각으로 보면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으로 올리는 건 안 된다.

▶ 윤여준 : 그것도 제1야당이 완강히 반대하는데. 그거는 설득을 해야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어떻게 진행이 될지 한번 좀 지켜보고요. 자유한국당 이야기 한 가지만 더 이야기를 나눠보죠. 지금 자유한국당의 망언들이 이렇게 쭉 이어졌어요. 5.18 망언이 있었고요. 김순례, 김진태 의원 2명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진태 의원은 경고.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이게 높은 겁니까, 낮은 겁니까? 징계 수위가.

▶ 윤여준 : 징계 수위가 그거를 가지고 높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죠. 아니, 그런데 망언도 하도 여러 번 하니까 이제 망언처럼 안 들려요.

▷ 김경래 : 그러면 이거 어떻게 돼요? 징계를 할 필요도 없고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때그때마다 징계할 수도 없고.

▶ 윤여준 : 징계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고 보십니까?

▷ 김경래 : 저한테 물어보시는 건가요?

▶ 윤여준 : 아니, 이게 인식의 문제인 거예요. 그렇죠?

▷ 김경래 : 어떤 인식.

▶ 윤여준 : 인식이 그러니까 그런 말도 나오는 거잖아요.

▷ 김경래 : 원래 인식들이 그렇다?

▶ 윤여준 : 네, 그러니까 그 인식을 바꿔야 하는데 그 당에 계시는 분들이 인식을 좀처럼 안 바꾸니까, 생각이 그러니까 말이 그렇게 나오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5.18 망언은 뭐 여러 차례 계속됐던 거죠. 그런데 인식이 좀 그런 인식이 있어요, 분명히 그분들한테는. 그러니까 인식은 안 그런데 말을 그렇게 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인식의 문제다. 그리고 세월호 관련도 또 망언했잖아요.

▷ 김경래 : 차명진 전 의원하고 정진석 의원.

▶ 윤여준 : 특히 세월호 같은 경우는 세월호의 침몰을 단순한 사건으로, 사고로 보는 거라는 말이죠. 그런데 세월호 침몰 사건이 났을 때, 사고가 났을 때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라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이렇게 진단한 게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제도와 윤리의 이중 침몰이다. 정말 저는 예리한 진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제도와 윤리가 무너진 사회는 이미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제기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세월호가 가라앉았다는 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거예요. 제도와 윤리가 같이 가라앉은, 국가와 사회가 침몰한 것 같은 이런 상태를 상징하는 거라고 이야기한 거라고요. 그 사건을 그렇게 받아들이면 지금 그런 망언이 나올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박 대통령도 그때 국가를 개조한다는 말까지 했던 거잖아요, 결국 나중에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됐지만. 그때 국민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것을 국가라고 말할 수 있냐? 이렇게 질문 던졌어요. 그런데 2년 동안 한 게 없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이게 나라냐 그러고 탄핵한 거 아닙니까? 그 정권을, 대통령을. 그런 걸 알면 어떻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함부로 해요. 단순히 많은 수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것이 슬퍼서만이 아니라 그 침몰의 성격이 뭐냐. 그 당시의 집권당이잖아요, 자유한국당은.

▷ 김경래 : 그렇죠.

▶ 윤여준 : 그러니까 인식이 정확하게 되어 있어야 하는 거죠.

▷ 김경래 :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니까 윤 장관님이 굉장히 또 흥분을 하시네요.

▶ 윤여준 : 그럼요. 흥분 안 할 수 있습니까, 이게?

▷ 김경래 : 5.18도 그렇고 세월호도 그렇고 인식의 문제다, 이거는.

▶ 윤여준 : 그럼요.

▷ 김경래 : 오늘 보내드리면서 이거 하나 여쭤볼까요? 유시민하고 홍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 같다.

▶ 윤여준 : 어떻게 하는 게 빅매치예요?

▷ 김경래 : 유튜브에서 같이 프로그램을 한다.

▶ 윤여준 : 함께? 그거는 또 무슨 뜻이에요?

▷ 김경래 : 모르겠어요, 저도. 유시민 전 장관 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그러더라고요.

▶ 윤여준 : 그래요?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가 받았어요?

▷ 김경래 : 아직은 정확하게 받지는 않았는데 할 것 같아요, 느낌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 윤여준 : 손해볼 거 없다고 판단하겠죠, 뭐.

▷ 김경래 : 윤 장관님은 뭐 이런 채널 같은 거 하나 안 만드세요?

▶ 윤여준 : 아휴, 저는 관심 없습니다.

▷ 김경래 : 왜요?

▶ 윤여준 : 말이 너무 범람하는 시대라서 저는 오히려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계속 나와주셔야 합니다.

▶ 윤여준 : 그것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김경래 : 아이고, 안 돼요, 안 돼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여준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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