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니폼의 변신, 이름에서 의미까지

입력 2019.04.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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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 페스타' 기간 중 별명 유니폼 착용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선수들은 어제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다양한 별명을 선보였는데, 초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4번 타자 레어드는 'SUSHI BOY' 내야수 바르가스는 'GORILLA'를 선택했고, LA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볼싱어는 돈코츠 라면을 연상시키는 'TONKOTSU'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외야수 스가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에 나오는 주인공을 닮았다고 해서 'PONYO'라는 이름을 선택했고, 후지와라처럼 특별한 별명 대신 이름인 'KYOTA'를 새긴 선수들도 있었다.

지바 롯데는 어제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올 시즌 6번에 걸쳐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사용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 엔드 기간 중 별명 유니폼 행사

메이저리그에서는 2년 전부터 플레이어스 위크 엔드 기간을 선정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모든 선수가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기고 경기를 진행한다. 오승환처럼 한글로 이름을 새기는 선수들도 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린도어처럼 미스터스마일 등 재치있는 문구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프로야구에서 별명을 달고 뛴 적이 없다.

KBO 규정상 유니폼에 별명을 새기려면 총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니폼 이름 이벤트에 관해서는 미국 스포츠보다도 앞선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KBL SK 나이츠 2007년 별명 유니폼 선보여

실제 NBA에서 유니폼에 별명을 사용한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2014년이지만, KBL에선 SK 구단이 지난 2007년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사용한 적이 있다. 실제 문경은은 '람보 슈터' 전희철은 '에어본'이라는 이름을 새겨 신선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SK 야구단은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 적도 있다. 모든 선수가 실종 아동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면서, 이들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KIA 구단 역시 현역 선수들이 은퇴 선수들의 이름을 새기고 등장한 적이 있었다.

KBO리그 별명 유니폼 착용 사례 아직 없어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비롯해 의미 있는 시도를 한 적은 한국 스포츠가 빠른 편이지만, KBO 리그에서는 아직 별명을 사용해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 김태균이 '김별명'을 입고 일 년에 한두 경기 정도 뛰게 된다면 프로야구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별명뿐 아니라 의미 있는 행사의 기획도 가능하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에 의미를 담은 이름을 달고 뛰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는 유니폼에 반드시 이름을 새기지만 야구는 조금 다르다.

실제 뉴욕 양키스 같은 경우는 개인보다 팀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유니폼에 이름을 새기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SK 등 몇몇 구단이 유니폼에서 이름을 빼고 등번호만 착용한 사례가 존재한다.

이처럼 야구 유니폼은 이름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종목보다 유연성이 높기에, 이름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더욱 폭넓은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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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유니폼의 변신, 이름에서 의미까지
    • 입력 2019-04-22 10:59:13
    스포츠K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 페스타' 기간 중 별명 유니폼 착용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선수들은 어제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다양한 별명을 선보였는데, 초밥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4번 타자 레어드는 'SUSHI BOY' 내야수 바르가스는 'GORILLA'를 선택했고, LA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볼싱어는 돈코츠 라면을 연상시키는 'TONKOTSU'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외야수 스가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에 나오는 주인공을 닮았다고 해서 'PONYO'라는 이름을 선택했고, 후지와라처럼 특별한 별명 대신 이름인 'KYOTA'를 새긴 선수들도 있었다.

지바 롯데는 어제를 시작으로 매달 한 번씩 올 시즌 6번에 걸쳐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사용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위크 엔드 기간 중 별명 유니폼 행사

메이저리그에서는 2년 전부터 플레이어스 위크 엔드 기간을 선정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모든 선수가 이름 대신 별명을 새기고 경기를 진행한다. 오승환처럼 한글로 이름을 새기는 선수들도 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린도어처럼 미스터스마일 등 재치있는 문구로 자신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프로야구에서 별명을 달고 뛴 적이 없다.

KBO 규정상 유니폼에 별명을 새기려면 총재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니폼 이름 이벤트에 관해서는 미국 스포츠보다도 앞선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KBL SK 나이츠 2007년 별명 유니폼 선보여

실제 NBA에서 유니폼에 별명을 사용한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2014년이지만, KBL에선 SK 구단이 지난 2007년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사용한 적이 있다. 실제 문경은은 '람보 슈터' 전희철은 '에어본'이라는 이름을 새겨 신선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SK 야구단은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 적도 있다. 모든 선수가 실종 아동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면서, 이들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KIA 구단 역시 현역 선수들이 은퇴 선수들의 이름을 새기고 등장한 적이 있었다.

KBO리그 별명 유니폼 착용 사례 아직 없어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을 비롯해 의미 있는 시도를 한 적은 한국 스포츠가 빠른 편이지만, KBO 리그에서는 아직 별명을 사용해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 김태균이 '김별명'을 입고 일 년에 한두 경기 정도 뛰게 된다면 프로야구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단순히 별명뿐 아니라 의미 있는 행사의 기획도 가능하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에 의미를 담은 이름을 달고 뛰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는 유니폼에 반드시 이름을 새기지만 야구는 조금 다르다.

실제 뉴욕 양키스 같은 경우는 개인보다 팀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유니폼에 이름을 새기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SK 등 몇몇 구단이 유니폼에서 이름을 빼고 등번호만 착용한 사례가 존재한다.

이처럼 야구 유니폼은 이름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종목보다 유연성이 높기에, 이름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면, 더욱 폭넓은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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