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백약이 무효, 중국 불량급식…썩은 고기에 독극물까지

입력 2019.04.22 (07:27) 수정 2019.04.22 (10: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한 도시에서 학부모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름 아닌 아이들의 불량 급식 때문이었는데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중국정부가 학교급식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한참 학부모 달래기에 나서는 중인데, 백약이 무효인가요?

이번엔 유치원 아이들 음식에 독극물을 살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사립학교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고, 연행을 해도 기세가 꺾이질 않습니다.

시위는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시위를 한 사람들은 이 학교 학부모들이었습니다.

[중국 청두 ○○ 사립학교 학부모 : "아이가 입이 헐어서 이틀 동안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 또 입이 헐어서 옵니다."]

이날 학교에서 부모들이 찾아낸 급식재료입니다.

새카맣게 벌레가 앉은 고기, 썩어버린 햄버거 패티, 곰팡이 핀 당면과 바스러져 버리는 흑미.

학생도 학부모도 분을 참지 못합니다.

[청두 ○○ 사립학교 학생 : "소매에 국물이 튀었는데, 냄새를 맡으니까 썩은 냄새가 났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학교급식 규정을 대폭 강화해, 학교장과 유치원 원장은 반드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제도 시행 이틀 만에 또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엔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 음식에 독극물을 푼 겁니다.

병원에 실려간 23명 중 7명은 경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직접 학교를 찾았습니다.

[중국 CCTV 보도/지난 18일 : "시진핑 주석은 아이들이 배우고, 먹는 것에 학부모들이 안심하도록 학교가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불량 급식 사고, 중국 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백약이 무효, 중국 불량급식…썩은 고기에 독극물까지
    • 입력 2019-04-22 07:31:03
    • 수정2019-04-22 10:25:38
    뉴스광장
[앵커]

중국의 한 도시에서 학부모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다름 아닌 아이들의 불량 급식 때문이었는데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중국정부가 학교급식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등 한참 학부모 달래기에 나서는 중인데, 백약이 무효인가요?

이번엔 유치원 아이들 음식에 독극물을 살포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사립학교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최루가스를 뿌리고, 연행을 해도 기세가 꺾이질 않습니다.

시위는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통제가 심한 중국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시위를 한 사람들은 이 학교 학부모들이었습니다.

[중국 청두 ○○ 사립학교 학부모 : "아이가 입이 헐어서 이틀 동안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 또 입이 헐어서 옵니다."]

이날 학교에서 부모들이 찾아낸 급식재료입니다.

새카맣게 벌레가 앉은 고기, 썩어버린 햄버거 패티, 곰팡이 핀 당면과 바스러져 버리는 흑미.

학생도 학부모도 분을 참지 못합니다.

[청두 ○○ 사립학교 학생 : "소매에 국물이 튀었는데, 냄새를 맡으니까 썩은 냄새가 났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학교급식 규정을 대폭 강화해, 학교장과 유치원 원장은 반드시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제도 시행 이틀 만에 또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엔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들 음식에 독극물을 푼 겁니다.

병원에 실려간 23명 중 7명은 경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직접 학교를 찾았습니다.

[중국 CCTV 보도/지난 18일 : "시진핑 주석은 아이들이 배우고, 먹는 것에 학부모들이 안심하도록 학교가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불량 급식 사고, 중국 정부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