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사후 피해도 ‘불평등’…노인·저소득층 더 타격

입력 2019.04.20 (21:15) 수정 2019.04.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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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재난 피해자들에게 남은 트라우마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데요.

특히 노인이나 저소득층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일수록 이런 정신적 고통의 지수가 훨씬 높았습니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재난을 겪은 피해자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재난 피해자 2,300여 명을 추적 조사해 봤더니, 3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에 놓여있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을 그대로 안고 산다는 얘기입니다.

나이별로 보면, 노령층일수록 심각했습니다.

우울과 불안 같은 정신건강 위험 지수 모두 젊은이들보다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 가족들의 돌봄을 못 받는 홀몸 노인들이 더 심각했습니다.

경제력을 기준으로 보면, 저소득층이 우울과 불안 등의 지수가 4~5배가량 높았는데요.

경제적 부담 탓에 적절한 의료나 상담 서비스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일수록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게 더 어려운 셈입니다.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재난 피해를 본 노령층에 필요한 서비스를 물었더니, '정기적인 방문 확인'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물질적 지원보다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문 의료 서비스와 심리 상담 등 맞춤형 지원에 대한 욕구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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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사후 피해도 ‘불평등’…노인·저소득층 더 타격
    • 입력 2019-04-20 21:17:32
    • 수정2019-04-22 10: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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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재난 피해자들에게 남은 트라우마는 쉽게 극복되지 않는데요.

특히 노인이나 저소득층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일수록 이런 정신적 고통의 지수가 훨씬 높았습니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재난을 겪은 피해자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재난 피해자 2,300여 명을 추적 조사해 봤더니, 3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에 놓여있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을 그대로 안고 산다는 얘기입니다.

나이별로 보면, 노령층일수록 심각했습니다.

우울과 불안 같은 정신건강 위험 지수 모두 젊은이들보다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경우 가족들의 돌봄을 못 받는 홀몸 노인들이 더 심각했습니다.

경제력을 기준으로 보면, 저소득층이 우울과 불안 등의 지수가 4~5배가량 높았는데요.

경제적 부담 탓에 적절한 의료나 상담 서비스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일수록 정상적인 삶을 되찾는 게 더 어려운 셈입니다.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재난 피해를 본 노령층에 필요한 서비스를 물었더니, '정기적인 방문 확인'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물질적 지원보다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문 의료 서비스와 심리 상담 등 맞춤형 지원에 대한 욕구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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