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동원 딸 논문 대필” 사실로 확인…교수 파면 요구

입력 2019.03.26 (08:48) 수정 2019.03.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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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달 '끈질긴 K'에서 한 대학교수가 딸의 논문 작성에 자신의 대학원생들을 동원했고, 이렇게 쓰인 논문이 딸의 진학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었습니다.

해당 교수의 아들과 관련해서도 수상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균관대 이 모 교수의 딸이 다른 대학 학부생 때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입니다.

당시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이 교수의 딸은 해당 연구과제 보고서와 포스터로 각종 대회에서 세 차례 수상도 했습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논문 작성자가 이 교수의 딸이 아니라 이 교수가 지도하던 대학원생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도완/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 : "단순히 한두 사람의 진술이 아니고 꽤 여러 사람의 진술이 일치되게 나타났기 때문에 상당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논문을 위한 동물실험 시기 도중 교수의 딸이 출국하고 국내에 없었다는 점도 주요 근거가 됐습니다.

KBS가 앞서 보도한 의혹 그대롭니다.

[김○○/前 대학원생/음성변조 : "참관만 하러 2~3번만 딸랑 와놓고서 그걸 가지고 이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 치대 이런 데를 가니까, 정말 힘 빠지는 얘기죠."]

딸이 고등학생이던 2013년에도 이 교수가 딸의 국제청소년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대학원생들에게 작성하게 지시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또 이 교수가 딸뿐 아니라 아들의 대학원 입시에도 대학원생을 동원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교육부는 성균관대에 이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딸이 재학 중인 서울대학교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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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동원 딸 논문 대필” 사실로 확인…교수 파면 요구
    • 입력 2019-03-26 08:50:30
    • 수정2019-03-26 0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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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달 '끈질긴 K'에서 한 대학교수가 딸의 논문 작성에 자신의 대학원생들을 동원했고, 이렇게 쓰인 논문이 딸의 진학에 활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었습니다.

해당 교수의 아들과 관련해서도 수상한 점이 드러났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균관대 이 모 교수의 딸이 다른 대학 학부생 때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입니다.

당시 국제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이 교수의 딸은 해당 연구과제 보고서와 포스터로 각종 대회에서 세 차례 수상도 했습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논문 작성자가 이 교수의 딸이 아니라 이 교수가 지도하던 대학원생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도완/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 : "단순히 한두 사람의 진술이 아니고 꽤 여러 사람의 진술이 일치되게 나타났기 때문에 상당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논문을 위한 동물실험 시기 도중 교수의 딸이 출국하고 국내에 없었다는 점도 주요 근거가 됐습니다.

KBS가 앞서 보도한 의혹 그대롭니다.

[김○○/前 대학원생/음성변조 : "참관만 하러 2~3번만 딸랑 와놓고서 그걸 가지고 이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서울대 치대 이런 데를 가니까, 정말 힘 빠지는 얘기죠."]

딸이 고등학생이던 2013년에도 이 교수가 딸의 국제청소년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대학원생들에게 작성하게 지시한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또 이 교수가 딸뿐 아니라 아들의 대학원 입시에도 대학원생을 동원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교육부는 성균관대에 이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딸이 재학 중인 서울대학교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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