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이 쓰던 펜 팝니다”…학벌 상품화 ‘논란’

입력 2019.03.26 (07:25) 수정 2019.03.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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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의 한 창업동아리가 재학생이 쓰던 펜과 손편지를 판매한다고 나섰다가 하루 만에 취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벌'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전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와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험생을 위한 응원 상품으로, 서울대생이 쓴 손편지와 쓰던 펜을 묶어 7천 원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입시 합격선이 높은 학생이 쓴 것부터 선착순으로 팔겠다고 광고합니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만든 한 창업동아리에서 올린 광고로, 게시 직후 서울대 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다들 되게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들어올 때 성적이 더 높은과는 비싸게 팔고... 그래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학교에 먹칠을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게시 하룻만에 해당 광고는 삭제됐고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동아리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서 아이템 기획 과정에서 문제를 자각하지 못했다며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상품을 기획한 점 등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광고는 수요 조사 차원에서 올린 것이어서 실제로 판매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업동아리의 학생들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짜내려다 학벌까지 상품화에 동원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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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생이 쓰던 펜 팝니다”…학벌 상품화 ‘논란’
    • 입력 2019-03-26 07:27:52
    • 수정2019-03-26 07: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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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의 한 창업동아리가 재학생이 쓰던 펜과 손편지를 판매한다고 나섰다가 하루 만에 취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벌'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전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와 학부모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글입니다.

수험생을 위한 응원 상품으로, 서울대생이 쓴 손편지와 쓰던 펜을 묶어 7천 원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입시 합격선이 높은 학생이 쓴 것부터 선착순으로 팔겠다고 광고합니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만든 한 창업동아리에서 올린 광고로, 게시 직후 서울대 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서울대 재학생 : "다들 되게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어요. 들어올 때 성적이 더 높은과는 비싸게 팔고... 그래서 사람들이 오히려 더 학교에 먹칠을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게시 하룻만에 해당 광고는 삭제됐고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동아리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서 아이템 기획 과정에서 문제를 자각하지 못했다며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상품을 기획한 점 등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광고는 수요 조사 차원에서 올린 것이어서 실제로 판매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창업동아리의 학생들이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짜내려다 학벌까지 상품화에 동원하는 해프닝이 빚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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