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대보름 폭죽놀이 여파…스모그 ‘심각’

입력 2019.02.21 (20:32) 수정 2019.02.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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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북방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심한 스모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정월 대보름 기간 동안 이뤄진 폭죽과 불꽃놀이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이번 주말까지 중국 대기오염 수준이 상당히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이징에는 내일 새벽 0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중국의 기상 경보는 총 4단계로, 오렌지색 경보는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 아래로 유치원과 학교에서 야외 활동을 중지하라고 권고받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의 수도권인 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비롯해 펀웨이 평원 등에서 공기질 4급인 중간 오염이나 5급의 심각한 오염이 발생하고 일부 도시에서는 최악 수준인 6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공기 오염은 6단계로 나누는데요,

쉽게 설명드리면 보통 3,4 급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고요,

5,6급이면 야외 활동이 금지되는 수준입니다.

오렌지 경보는 5급 수준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하루 종일 6급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 스모그가 엄습하게 된 이유가 대보름 있었던 폭죽놀이가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정월 대보름을 원소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중국의 정월 대보름인 원소절의 밤을 화려한 불꽃이 밝히고 있는데요.

공기 질 악화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혀온 폭죽을 대신하는 전자 불꽃쇼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소절 대기오염은 심각했다고 생태환경부가 밝혔습니다.

이날 97개 도시에서 심각한 오염을 뜻하는 5급 이상의 오염이 발생했고요.

또 이날 밤 13개 관측소에선 한때 시간당 PM 2.5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0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설인 춘절 이후 휴식을 마친 생산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재가동 된 점, 또 이 기간의 기상 조건이 오염 물질의 확산에 불리한 것 등도 이번 스모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도 대책에 고심하고 있을 텐데 이런 폭죽과 불꽃놀이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기자]

중국 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력한 폭죽 단속에 나서고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춘절에 중국 105개 도시가 중도 오염에 횝싸이면서 이 가운데 62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00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폭죽 판매점을 줄이고 폭죽을 사려면 신분증을 등록하는 제도도 마련을 했고요.

베이징 시의 경우에는 폭죽놀이 금지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베이징 폭죽 판매점 직원 : "(하늘로 날아오르는 폭죽은 안 파나요?) 네, 안 팔아요. 베이징에서는 몇 년째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런 조용한 춘절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앞서 보신 전자 폭죽이 대체품으로써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시민 : "전자 폭죽은 밝고 색감이 좋기 때문에 (일반 폭죽을) 대신할 수 있어요. 저는 전자 폭죽을 살 겁니다."]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전자 폭죽쇼'를 벌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폭죽으로 인해 얻는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의 떠들썩했던 전통 폭죽놀이도 점차 설자리를 잃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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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국, 대보름 폭죽놀이 여파…스모그 ‘심각’
    • 입력 2019-02-21 20:35:41
    • 수정2019-02-21 20: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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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북방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심한 스모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모그는 정월 대보름 기간 동안 이뤄진 폭죽과 불꽃놀이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이번 주말까지 중국 대기오염 수준이 상당히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이징에는 내일 새벽 0시부터 24일 낮 12시까지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중국의 기상 경보는 총 4단계로, 오렌지색 경보는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 아래로 유치원과 학교에서 야외 활동을 중지하라고 권고받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중국의 수도권인 베이징 톈진, 허베이를 비롯해 펀웨이 평원 등에서 공기질 4급인 중간 오염이나 5급의 심각한 오염이 발생하고 일부 도시에서는 최악 수준인 6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공기 오염은 6단계로 나누는데요,

쉽게 설명드리면 보통 3,4 급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하고요,

5,6급이면 야외 활동이 금지되는 수준입니다.

오렌지 경보는 5급 수준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하루 종일 6급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 스모그가 엄습하게 된 이유가 대보름 있었던 폭죽놀이가 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정월 대보름을 원소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중국의 정월 대보름인 원소절의 밤을 화려한 불꽃이 밝히고 있는데요.

공기 질 악화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혀온 폭죽을 대신하는 전자 불꽃쇼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소절 대기오염은 심각했다고 생태환경부가 밝혔습니다.

이날 97개 도시에서 심각한 오염을 뜻하는 5급 이상의 오염이 발생했고요.

또 이날 밤 13개 관측소에선 한때 시간당 PM 2.5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0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설인 춘절 이후 휴식을 마친 생산 공장들이 본격적으로 재가동 된 점, 또 이 기간의 기상 조건이 오염 물질의 확산에 불리한 것 등도 이번 스모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도 대책에 고심하고 있을 텐데 이런 폭죽과 불꽃놀이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기자]

중국 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력한 폭죽 단속에 나서고는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춘절에 중국 105개 도시가 중도 오염에 횝싸이면서 이 가운데 62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500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폭죽 판매점을 줄이고 폭죽을 사려면 신분증을 등록하는 제도도 마련을 했고요.

베이징 시의 경우에는 폭죽놀이 금지 구역을 확대했습니다.

[베이징 폭죽 판매점 직원 : "(하늘로 날아오르는 폭죽은 안 파나요?) 네, 안 팔아요. 베이징에서는 몇 년째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이런 조용한 춘절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앞서 보신 전자 폭죽이 대체품으로써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시민 : "전자 폭죽은 밝고 색감이 좋기 때문에 (일반 폭죽을) 대신할 수 있어요. 저는 전자 폭죽을 살 겁니다."]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전자 폭죽쇼'를 벌이기도 합니다.

엄청난 폭죽으로 인해 얻는 대기오염 때문에 중국의 떠들썩했던 전통 폭죽놀이도 점차 설자리를 잃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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