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호킹들’…역경 딛고 새 출발

입력 2019.02.21 (19:30) 수정 2019.0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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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육이 마비돼 숨쉬기조차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이 새출발을 했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졸업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병마를 이겨낸 '한국의 호킹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희귀 근육병 때문에 사지가 마비된 18살 김소정 씨, 숨쉬기조차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때까 많습니다.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 끝에 되살아난 적도 있습니다.

교실에 이동식침대를 놓고 수업을 듣는 등 학업을 놓지 않았습니다.

[김소정/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몸을 돌리면 조금 필기는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누워서 필기하고 보통 공부할 때도 누워서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꿈인 김 씨는 역경을 딛고 올해 연세대 국문과에 합격했습니다.

[김소정/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몸이 좋지 않다고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저처럼 그냥 좀 열심히 살다 보면, 또 하고 싶은 걸 성취할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다고 먼저 생각을 하면…"]

김 씨와 같은 중증 근육병 환자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을 한 환우 10명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최원아/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숨 쉬는 것마저도 힘든 친구들이 이렇게 움직이기도 힘든 사지 근력약화를 동반된 상태에서도 다른 우리 비장애인들하고 마찬가지로 공부를 해서 학교에 입학하고 또 졸업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고……."]

온몸이 마비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는 한국의 호킹들, 중증 장애인에게 희망을 던져줍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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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호킹들’…역경 딛고 새 출발
    • 입력 2019-02-21 19:33:02
    • 수정2019-02-21 19:49:18
    뉴스 7
[앵커]

근육이 마비돼 숨쉬기조차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이 새출발을 했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고 졸업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병마를 이겨낸 '한국의 호킹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희귀 근육병 때문에 사지가 마비된 18살 김소정 씨, 숨쉬기조차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지할 때까 많습니다.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 끝에 되살아난 적도 있습니다.

교실에 이동식침대를 놓고 수업을 듣는 등 학업을 놓지 않았습니다.

[김소정/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몸을 돌리면 조금 필기는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누워서 필기하고 보통 공부할 때도 누워서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꿈인 김 씨는 역경을 딛고 올해 연세대 국문과에 합격했습니다.

[김소정/근육병 환자/대학 합격 : "몸이 좋지 않다고 비관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저처럼 그냥 좀 열심히 살다 보면, 또 하고 싶은 걸 성취할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다고 먼저 생각을 하면…"]

김 씨와 같은 중증 근육병 환자들이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학에 입학하고 졸업을 한 환우 10명을 축하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최원아/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숨 쉬는 것마저도 힘든 친구들이 이렇게 움직이기도 힘든 사지 근력약화를 동반된 상태에서도 다른 우리 비장애인들하고 마찬가지로 공부를 해서 학교에 입학하고 또 졸업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고……."]

온몸이 마비되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을 이어가는 한국의 호킹들, 중증 장애인에게 희망을 던져줍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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