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어 ‘무럭무럭’…국내 첫 산란장을 가다

입력 2019.02.21 (19:28) 수정 2019.0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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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게는 50㎏까지 자라는 동해안 특산 어종, 이른바 '대문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요.

대문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함께 4년 전부터 국내 첫 산란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묵호항에서 배를 타고 가길 10여 분.

110만 ㎡ 규모의 국내 첫 대문어 산란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구원들이 통발을 끌어올리자 어린 대문어부터 5kg 이상까지 연신 잡혀 올라옵니다.

["한 1년 정도 자란 것 같고요. 무게는 2킬로 이상 나가는 것 같습니다."]

수중 25m.

크고 작은 대문어들이 물속을 활발히 돌아다닙니다.

특히, 산란을 위해 설치한 항아리 모양의 구조물에선 무게 15kg이 넘는 대문어 10여 마리도 보입니다.

어민들의 기대는 큽니다.

[서병삼/대문어잡이 어선 선장 : "예년보다 자원이 자꾸 줄어드나 봐. 문어들이 여기 산란을 해서 얻는 게 많지 우리한테는..."]

동해안 대문어 어획량은 20여 년 사이 크게 줄어 지난해엔 4천 톤에 그쳤습니다.

무분별한 어획과 수온 변화가 주 원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해안 특산어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자원 회복 사업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천15년 시작한 동해 대문어 산란장 조성 사업은 올해 말 마무리됩니다.

[김두호/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연구위원 : "동해안 대문어 자원이 많이 증강될 것 같고 어민 소득 증대에도 많이 기여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대문어 자원 복원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자치단체와 함께 올해부터 동해안 2곳에 산란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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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문어 ‘무럭무럭’…국내 첫 산란장을 가다
    • 입력 2019-02-21 19:31:00
    • 수정2019-02-21 19: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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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게는 50㎏까지 자라는 동해안 특산 어종, 이른바 '대문어'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요.

대문어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함께 4년 전부터 국내 첫 산란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묵호항에서 배를 타고 가길 10여 분.

110만 ㎡ 규모의 국내 첫 대문어 산란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구원들이 통발을 끌어올리자 어린 대문어부터 5kg 이상까지 연신 잡혀 올라옵니다.

["한 1년 정도 자란 것 같고요. 무게는 2킬로 이상 나가는 것 같습니다."]

수중 25m.

크고 작은 대문어들이 물속을 활발히 돌아다닙니다.

특히, 산란을 위해 설치한 항아리 모양의 구조물에선 무게 15kg이 넘는 대문어 10여 마리도 보입니다.

어민들의 기대는 큽니다.

[서병삼/대문어잡이 어선 선장 : "예년보다 자원이 자꾸 줄어드나 봐. 문어들이 여기 산란을 해서 얻는 게 많지 우리한테는..."]

동해안 대문어 어획량은 20여 년 사이 크게 줄어 지난해엔 4천 톤에 그쳤습니다.

무분별한 어획과 수온 변화가 주 원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해안 특산어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자원 회복 사업이 시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2천15년 시작한 동해 대문어 산란장 조성 사업은 올해 말 마무리됩니다.

[김두호/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연구위원 : "동해안 대문어 자원이 많이 증강될 것 같고 어민 소득 증대에도 많이 기여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대문어 자원 복원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자 자치단체와 함께 올해부터 동해안 2곳에 산란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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