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홍역 확진에 보건당국 ‘비상’…예방법은?

[앵커]

대구, 경북에 이어 경기 시흥과 안산에서 잇따라 홍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홍역이 확산되고 있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조혜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대구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16명입니다.

지난 11일에는 시흥에서 영유아 한 명이 홍역 진단을 받았고,

안산에서도 오늘(20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홍역환자가 8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역은 어릴적 예방접종을 받죠. 그런데 왜 홍역이 발생할까요?

홍역의 전파력 워낙 강하기 때문입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중으로 쉽게 전파되는데요,

홍역 환자 1명이 최대 18명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18명 중 1명, 즉 인구의 5%만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도 홍역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어린시절 예방접종을 제대로 맞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홍역에 걸릴 수 있습니다.

홍역에 걸리면 기침이나 콧물,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생깁니다.

국내에서는 2001년 대규모 유행 후 예방 접종률이 97%까지 올라가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소규모의 산발적 감염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제때 빠지지 않고 예방접종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 4세에서 6세 사이에 두 차례 홍역 예방 접종을 합니다.

성인도 중국,동남아, 유럽 등 홍역이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홍역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예방접종을 맞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