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전 노동당 비서 사망…김정은이 장의위원장

입력 2024.05.08 (12:10) 수정 2024.05.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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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우상화를 주도하며 '북한의 괴벨스'로 불린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어제 사망했습니다.

김 전 비서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장을 직접 맡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그간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어제 오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비서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고, 오늘 오후까지 조문객을 받은 뒤 내일 오전 9시 발인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이번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지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새벽,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등의 간부들과 함께 김 전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전 비서에 대해 1956년 당 중앙위원회에 처음 배치된 뒤, 60여 년간 노동당의 사상·이론적 기초를 다지고 영도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 학부장,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지낸 뒤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부장에 이어 선전 담당 비서를 지내면서 북한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에 앞장서 '북한의 괴벨스'로 불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 전 비서는 2005년 8월 민족대축전 참가차 서울을 찾았을 땐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땐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 자격으로 서울을 다시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지위를 유지했던 김 전 비서는 2017년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 부위원장과 선전선동부장직 등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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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괴벨스’ 김기남 전 노동당 비서 사망…김정은이 장의위원장
    • 입력 2024-05-08 12:10:53
    • 수정2024-05-08 18: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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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우상화를 주도하며 '북한의 괴벨스'로 불린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어제 사망했습니다.

김 전 비서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장의위원장을 직접 맡았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그간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어제 오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전 비서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고, 오늘 오후까지 조문객을 받은 뒤 내일 오전 9시 발인 예정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이번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지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새벽,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등의 간부들과 함께 김 전 비서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전 비서에 대해 1956년 당 중앙위원회에 처음 배치된 뒤, 60여 년간 노동당의 사상·이론적 기초를 다지고 영도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전 비서는 김일성종합대학 학부장,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지낸 뒤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부장에 이어 선전 담당 비서를 지내면서 북한 3대 세습의 정당성 확보와 우상화에 앞장서 '북한의 괴벨스'로 불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김 전 비서는 2005년 8월 민족대축전 참가차 서울을 찾았을 땐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땐 북한 특사조의방문단 단장 자격으로 서울을 다시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지위를 유지했던 김 전 비서는 2017년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주석단 명단에서 빠지면서 당 부위원장과 선전선동부장직 등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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