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도심 곳곳 보수 단체 산발적 집회

입력 2021.03.01 (19:18) 수정 2021.03.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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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소규모 집회가 연이어 열렸습니다.

대체로 9명만 모이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일부 집회에선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일대에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통행은 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지는 못하도록 곳곳에 차단벽도 세웠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만 천600여 건의 소규모 집회가 신고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갑자기 몰려 대규모 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20명 규모의 집회가 허용된 보수 성향 '자유대한호국단'은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허용 인원보다 적은 11명만 모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유승수/변호사/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 "법원의 판결로 20명의 집회가 허용됨으로써 그와같은 (10인 미만 집회 금지) 고시는 규범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공화당도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을 따라, 9명이 모이는 소규모 집회를 동시다발로 열었습니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진행되는 행사이니 거리두기 등 안전 수칙 꼭 지켜주시고..."]

대체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참여자들이 점차 모이면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길도 다 막아버리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옆으로 가세요.)"]

10대 미만의 차량 시위도 열리는 등 서울 도심 80여 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대부분 충돌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지만, 보신각 주변에서 열린 미신고 집회에 참가한 40명에 대해서는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조은경/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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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에 도심 곳곳 보수 단체 산발적 집회
    • 입력 2021-03-01 19:18:21
    • 수정2021-03-01 1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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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소규모 집회가 연이어 열렸습니다.

대체로 9명만 모이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일부 집회에선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 일대에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통행은 가능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지는 못하도록 곳곳에 차단벽도 세웠습니다.

삼일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만 천600여 건의 소규모 집회가 신고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갑자기 몰려 대규모 집회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20명 규모의 집회가 허용된 보수 성향 '자유대한호국단'은 코로나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허용 인원보다 적은 11명만 모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며, 방역 당국을 비판했습니다.

[유승수/변호사/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 "법원의 판결로 20명의 집회가 허용됨으로써 그와같은 (10인 미만 집회 금지) 고시는 규범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공화당도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 금지 방침을 따라, 9명이 모이는 소규모 집회를 동시다발로 열었습니다.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서 진행되는 행사이니 거리두기 등 안전 수칙 꼭 지켜주시고..."]

대체로 방역 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참여자들이 점차 모이면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길도 다 막아버리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옆으로 가세요.)"]

10대 미만의 차량 시위도 열리는 등 서울 도심 80여 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대부분 충돌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지만, 보신각 주변에서 열린 미신고 집회에 참가한 40명에 대해서는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조은경/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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