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곳곳에서 긴즈버그 밤샘 추모…후임 대법관 논란 가열

입력 2020.09.21 (12:28) 수정 2020.09.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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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을 애도하기 위한 밤샘 추모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후임 지명을 놓고 즉시 지명할 것이라는 공화당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민주당이 맞서고 있어 후임자 지명 문제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토요일 밤 미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청사 주변에 수백 명의 추모객들이 몰렸습니다.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추모의 글이 담긴 편지와 꽃다발로 세상을 떠난 긴즈버그 대법관을 애도했습니다.

[매기 골드버거/시민 : "나는 우리 모두가 그녀의 정신, 그녀가 법정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그리고 그녀가 여성의 권리, 출산권, 성소수자 권리 등을 위한 길을 닦은 것에 매우 감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원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밤샘 추모 행사를 열었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원 앞에서도 사람들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블레인 화이트페더/시민 :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것을 기리고 우리에게 남긴 유산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 뉴욕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도 그녀를 추모하는 파란색 조명이 켜졌습니다.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별세 하루 만에 후임 대법관 지명 문제가 당장 워싱턴 정가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새 대통령이 대법관 지명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음 주에 후임자를 지명할 겁니다. 아마 여성이 될 겁니다."]

1993년 긴즈버그를 연방 대법관에 지명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지명 강행 방침을 맹비난했습니다.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등 그들의 첫 번째 가치는 권력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이념적 판사들로 법정을 방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상원에서 다수결로 결정해 임명됩니다.

현재 상원은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인 5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수 인사가 새 대법관에 임명되면 미 연방 대법원은 보수 6 진보 3의 보수 절대 우위 구조로 바뀝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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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곳곳에서 긴즈버그 밤샘 추모…후임 대법관 논란 가열
    • 입력 2020-09-21 12:28:31
    • 수정2020-09-21 1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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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을 애도하기 위한 밤샘 추모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후임 지명을 놓고 즉시 지명할 것이라는 공화당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민주당이 맞서고 있어 후임자 지명 문제가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토요일 밤 미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청사 주변에 수백 명의 추모객들이 몰렸습니다.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추모의 글이 담긴 편지와 꽃다발로 세상을 떠난 긴즈버그 대법관을 애도했습니다.

[매기 골드버거/시민 : "나는 우리 모두가 그녀의 정신, 그녀가 법정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그리고 그녀가 여성의 권리, 출산권, 성소수자 권리 등을 위한 길을 닦은 것에 매우 감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공원에서도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밤샘 추모 행사를 열었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법원 앞에서도 사람들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했습니다.

[블레인 화이트페더/시민 :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것을 기리고 우리에게 남긴 유산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무역 센터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등 뉴욕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도 그녀를 추모하는 파란색 조명이 켜졌습니다.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별세 하루 만에 후임 대법관 지명 문제가 당장 워싱턴 정가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새 대통령이 대법관 지명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민주당 입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음 주에 후임자를 지명할 겁니다. 아마 여성이 될 겁니다."]

1993년 긴즈버그를 연방 대법관에 지명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지명 강행 방침을 맹비난했습니다.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등 그들의 첫 번째 가치는 권력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은 이념적 판사들로 법정을 방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상원에서 다수결로 결정해 임명됩니다.

현재 상원은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인 53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수 인사가 새 대법관에 임명되면 미 연방 대법원은 보수 6 진보 3의 보수 절대 우위 구조로 바뀝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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