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 선택 LG 박용택, “은퇴 투어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입력 2020.08.11 (06:54) 수정 2020.08.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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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간판 스타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이 자신을 둘러싸고 말들이 무성했던 은퇴 투어에 대해 사양의 뜻을 전했습니다.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어떤 선수여만 할까요?

신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역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박용택은 우승과 함께 LG의 레전드로 남길 소망했습니다.

[박용택/LG : "야구하면서 그것(영구결번)보다 영광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요."]

2002년 입단 뒤 줄곧 LG에서만 뛴 간판스타 박용택, 통산 2,178경기에 나서 네 차례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무엇보다 양준혁을 넘어선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을 위해 LG 구단은 선수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각 구단을 돌며 기념하는 은퇴 투어를 추진 중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과 달리 우승 경험이 없고 국가대표 경력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비교가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박용택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은퇴 투어는 사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팀의 성적을 위해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치용/KBS 해설위원 : "현장에서는 감독 코치들이나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박용택 정도의 커리어라면 KBO 리그의 한 역사를 써냈다고(평가합니다). 상실감이 굉장히 크겠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만의 은퇴문화를 만들어보는 게 좀 필요하지 않나."]

과연 어떤 선수들이 은퇴 투어의 자격을 갖춘 것인지, 이번 박용택의 은퇴 투어 무산은 프로야구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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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심 끝 선택 LG 박용택, “은퇴 투어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 입력 2020-08-11 07:05:23
    • 수정2020-08-11 0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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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LG의 간판 스타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이 자신을 둘러싸고 말들이 무성했던 은퇴 투어에 대해 사양의 뜻을 전했습니다.

은퇴 투어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어떤 선수여만 할까요?

신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역 마지막 전지훈련에서 박용택은 우승과 함께 LG의 레전드로 남길 소망했습니다.

[박용택/LG : "야구하면서 그것(영구결번)보다 영광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요."]

2002년 입단 뒤 줄곧 LG에서만 뛴 간판스타 박용택, 통산 2,178경기에 나서 네 차례의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무엇보다 양준혁을 넘어선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입니다.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을 위해 LG 구단은 선수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각 구단을 돌며 기념하는 은퇴 투어를 추진 중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팬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은퇴 투어를 한 이승엽과 달리 우승 경험이 없고 국가대표 경력이 짧다는 이유 등으로 비교가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탓인지 박용택은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은퇴 투어는 사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팀의 성적을 위해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치용/KBS 해설위원 : "현장에서는 감독 코치들이나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박용택 정도의 커리어라면 KBO 리그의 한 역사를 써냈다고(평가합니다). 상실감이 굉장히 크겠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만의 은퇴문화를 만들어보는 게 좀 필요하지 않나."]

과연 어떤 선수들이 은퇴 투어의 자격을 갖춘 것인지, 이번 박용택의 은퇴 투어 무산은 프로야구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병권/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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