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로나19 급속 확산…고립·탈옥·상점 폐쇄

입력 2020.03.24 (21:47) 수정 2020.03.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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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대륙은 브라질에서 첫 환자 나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요.

확진자 5천 명을 넘어섰고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각 나라가 국경을 막고, 전 국민 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한국인 등 관광객들 발이 묶였고요.

교도소에서는 폭동과 탈옥이 이어졌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 경제문화 거리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도심도 텅 비었습니다.

상파울루는 모든 상점과 문화체육시설의 영업이 금지됐고,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7개 나라가 국민을 집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안드레아/브라질 상파울루 시민 : "회사에서 재택근무하도록 해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빠른 확산세에 국경이 봉쇄돼 페루에는 한국인 관광객 2백여 명의 발이 묶여 26일 임시항공편으로 귀국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선태/페루 한국대사관 대사 대리 : "여러 변수가 많아 출국 날짜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디오 원주민들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부족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겁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해변에서 떠나주세요."]

대서양 해변마다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이 귀가를 독려합니다.

평상시 이 해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해수욕을 즐겼지만 지금은 이처럼 관광객이나 시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라질 교도소에서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재소자들의 외부 근로를 금지시키자 천여 명이 탈옥했고, 콜롬비아에서는 방역 불만에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23명이 숨졌습니다.

[루카스/브라질 교도소 인근 주민 : "주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재소자들이 달아나면서 집안까지 들어와 옷을 훔쳐 갔습니다."]

냄비를 두드리는 중남미 서민들.

각국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난하고 막막한 생계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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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 코로나19 급속 확산…고립·탈옥·상점 폐쇄
    • 입력 2020-03-24 21:48:58
    • 수정2020-03-24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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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대륙은 브라질에서 첫 환자 나온 지 한 달도 안 됐는데요.

확진자 5천 명을 넘어섰고 80여 명이 숨졌습니다.

각 나라가 국경을 막고, 전 국민 격리 조치에 들어가면서 한국인 등 관광객들 발이 묶였고요.

교도소에서는 폭동과 탈옥이 이어졌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미 최대도시 상파울루 경제문화 거리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도심도 텅 비었습니다.

상파울루는 모든 상점과 문화체육시설의 영업이 금지됐고,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7개 나라가 국민을 집에 머물도록 했습니다.

[안드레아/브라질 상파울루 시민 : "회사에서 재택근무하도록 해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빠른 확산세에 국경이 봉쇄돼 페루에는 한국인 관광객 2백여 명의 발이 묶여 26일 임시항공편으로 귀국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선태/페루 한국대사관 대사 대리 : "여러 변수가 많아 출국 날짜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인디오 원주민들도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부족의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겁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해변에서 떠나주세요."]

대서양 해변마다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이 귀가를 독려합니다.

평상시 이 해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해수욕을 즐겼지만 지금은 이처럼 관광객이나 시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라질 교도소에서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재소자들의 외부 근로를 금지시키자 천여 명이 탈옥했고, 콜롬비아에서는 방역 불만에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23명이 숨졌습니다.

[루카스/브라질 교도소 인근 주민 : "주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재소자들이 달아나면서 집안까지 들어와 옷을 훔쳐 갔습니다."]

냄비를 두드리는 중남미 서민들.

각국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비난하고 막막한 생계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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