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연대 나선 서울대 학생들…검은 옷 입고 ‘침묵행진’

입력 2019.11.12 (07:30) 수정 2019.11.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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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제, 서울대에서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모여 침묵행진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쓴 서울대 학생들이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침묵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도형/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 "정치적으로 목소리 낼 권리마저 빼앗긴 홍콩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침묵하겠습니다."]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 '글로리 투 홍콩'에 맞춰 행진합니다.

치켜든 5개의 손가락은 송환법 폐지 등 홍콩 시민의 5대 요구안을 의미합니다.

침묵행진 뒤, 학생들은 국가 폭력을 규탄하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메모를 적는 레넌 벽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재현/홍콩 시위 지지 침묵행진 참가자 : "기본적으로 발포라든가 국가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서 당연히 인권 침해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고요."]

레넌 벽에는 반대 의견이나 지나친 혐오표현은 떼어낼 수 있다는 공지가 포함됐습니다.

지난 6일 처음 설치됐던 레넌 벽에 "홍콩은 영원히 중국 땅"이라거나 중국 경찰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성지/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 "저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들(홍콩 시민의)의 민주와 자유와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더 억압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연세대에서는 최근 '홍콩을 해방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설치됐다가 중국 유학생 추정 학생들에게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일부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연세대와 동국대에도 레넌 벽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홍콩 시위 지지 움직임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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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연대 나선 서울대 학생들…검은 옷 입고 ‘침묵행진’
    • 입력 2019-11-12 07:36:29
    • 수정2019-11-12 07: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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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어제, 서울대에서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모여 침묵행진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검은 마스크를 쓴 서울대 학생들이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침묵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도형/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 "정치적으로 목소리 낼 권리마저 빼앗긴 홍콩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침묵하겠습니다."]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 '글로리 투 홍콩'에 맞춰 행진합니다.

치켜든 5개의 손가락은 송환법 폐지 등 홍콩 시민의 5대 요구안을 의미합니다.

침묵행진 뒤, 학생들은 국가 폭력을 규탄하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메모를 적는 레넌 벽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재현/홍콩 시위 지지 침묵행진 참가자 : "기본적으로 발포라든가 국가 폭력적인 진압에 대해서 당연히 인권 침해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고요."]

레넌 벽에는 반대 의견이나 지나친 혐오표현은 떼어낼 수 있다는 공지가 포함됐습니다.

지난 6일 처음 설치됐던 레넌 벽에 "홍콩은 영원히 중국 땅"이라거나 중국 경찰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성지/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 공동대표 : "저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들(홍콩 시민의)의 민주와 자유와 인권을 보장해주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더 억압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연세대에서는 최근 '홍콩을 해방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설치됐다가 중국 유학생 추정 학생들에게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엔 일부 중국 유학생들이 홍콩 시위대를 비판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연세대와 동국대에도 레넌 벽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홍콩 시위 지지 움직임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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