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북미, ‘실질적 진전’이 중요

입력 2019.09.11 (07:43) 수정 2019.09.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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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객원위원

북한이 미국 측에 9월말 실무협상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측도 즉각 화답했습니다. 6월 말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한 지 두 달여 만에 일입니다. 북한 측의 이번 실무협상 제안은 그동안 양측 간 물밑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북한 측은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10번쨉니다. 한미훈련과 스텔스기 도입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형식상으로는 남측에 대한 시위로 읽히지만 내용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라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 실무협상에서 과거와 같이 미국 측이 기존의 입장만을 계속 강조할 경우 군사적 시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대선이 내년 말로 다가온 만큼 올해 안에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기회로 잇지 못할 경우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칫 이번 실무회담에서마저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북미협상 자체가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작은 부분에서라도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북미 정상 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한 차례 갖긴 했지만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를 볼 때 북미 협상이 동력을 잃을 경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의 실질적인 진전이 중요한 이윱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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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북미, ‘실질적 진전’이 중요
    • 입력 2019-09-11 07:45:27
    • 수정2019-09-11 08: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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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객원위원

북한이 미국 측에 9월말 실무협상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측도 즉각 화답했습니다. 6월 말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 재개를 약속한 지 두 달여 만에 일입니다. 북한 측의 이번 실무협상 제안은 그동안 양측 간 물밑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북한 측은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10번쨉니다. 한미훈련과 스텔스기 도입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이렇게 볼 때 형식상으로는 남측에 대한 시위로 읽히지만 내용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의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라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 실무협상에서 과거와 같이 미국 측이 기존의 입장만을 계속 강조할 경우 군사적 시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는 일종의 압박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의 대선이 내년 말로 다가온 만큼 올해 안에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을 기회로 잇지 못할 경우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칫 이번 실무회담에서마저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북미협상 자체가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작은 부분에서라도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북미 정상 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을 한 차례 갖긴 했지만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를 볼 때 북미 협상이 동력을 잃을 경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의 실질적인 진전이 중요한 이윱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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