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선 먼바다 ‘어로전투’ 확산…왜?

입력 2019.06.27 (21:41) 수정 2019.06.2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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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삼척항으로 북한 소형선박이 들어와 논란이 됐었죠.

이렇게 북한 어선들이 동해 먼바다까지 나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

북한 연안수역의 조업권을 중국에 팔아넘긴 이후 연안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먼바다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 먼바다 한일 중간수역...

북한 연안에서 직선거리로 4 백 k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나무로 만든 소형 북한어선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어림잡아도 수 십척이 넘습니다.

작은 목선을 이끌고 거친 먼바다까지 나와서 위험한 조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에 조업권을 내준 이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지난 2004 년부터 북한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시작했고 지난해엔 약 2 천척.. 올해도 벌써 960 여척이 북한에 진출했습니다.

[박인봉/속초근해채낚기연합회장 : "그 (중국)배가 밤낮으로 (조업하면서) 지금 북한도 바다가 다 황폐화됐을 거에요. 쌍끌이가 밤낮으로 24시간 끌고 다니니까."]

오징어 길목으로 불리는 원산 앞바다 은덕어장 등은 이미 중국 어선들 앞마당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어선들은 점점 더 먼 바다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올들어 NLL 인근에서 퇴거 조치한 북한 어선만 60 여척이나 되고...

지난해 일본 해안까지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선박도 200 척이 넘습니다.

해결책은 남북한 간 수산 협력입니다.

[정선환/강원도 환동해본부 어업진흥과장 : "우리 어선들이 그 (북한) 수역에 들어가면 (수산)자원량도 공동으로 관리하고 우리 어업인들한테 이득이 되고."]

중국 쌍끌이 어선 대신 우리 어선들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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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어선 먼바다 ‘어로전투’ 확산…왜?
    • 입력 2019-06-27 21:44:14
    • 수정2019-06-27 21: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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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삼척항으로 북한 소형선박이 들어와 논란이 됐었죠.

이렇게 북한 어선들이 동해 먼바다까지 나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

북한 연안수역의 조업권을 중국에 팔아넘긴 이후 연안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먼바다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해 먼바다 한일 중간수역...

북한 연안에서 직선거리로 4 백 k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나무로 만든 소형 북한어선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어림잡아도 수 십척이 넘습니다.

작은 목선을 이끌고 거친 먼바다까지 나와서 위험한 조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에 조업권을 내준 이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지난 2004 년부터 북한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시작했고 지난해엔 약 2 천척.. 올해도 벌써 960 여척이 북한에 진출했습니다.

[박인봉/속초근해채낚기연합회장 : "그 (중국)배가 밤낮으로 (조업하면서) 지금 북한도 바다가 다 황폐화됐을 거에요. 쌍끌이가 밤낮으로 24시간 끌고 다니니까."]

오징어 길목으로 불리는 원산 앞바다 은덕어장 등은 이미 중국 어선들 앞마당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 어선들은 점점 더 먼 바다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올들어 NLL 인근에서 퇴거 조치한 북한 어선만 60 여척이나 되고...

지난해 일본 해안까지 표류하다 발견된 북한 선박도 200 척이 넘습니다.

해결책은 남북한 간 수산 협력입니다.

[정선환/강원도 환동해본부 어업진흥과장 : "우리 어선들이 그 (북한) 수역에 들어가면 (수산)자원량도 공동으로 관리하고 우리 어업인들한테 이득이 되고."]

중국 쌍끌이 어선 대신 우리 어선들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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