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 없어…한국과도 화해협력”

입력 2019.06.27 (21:10) 수정 2019.06.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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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미국의 태도를 좀 보죠.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여러 사람을 만날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와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은 없지만, '다른 방식의 대화'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다른 방식의 대화가 글쎄요, 방한 기간의 북미실무접촉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DMZ에서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밝힌다는건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렇게 북미간에 협상 재개를 앞두고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20 회의를 위해 오사카에 도착하자 마자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관심은 시 주석이 전할 방북 내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방북결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중 양국관계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시 주석이 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은 대화를 통한 비핵화였습니다.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 인내심을 유지해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밝혔다는 겁니다.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시 주석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희망도 나타낸 겁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3차 북미회담을 지지한다며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 해결을 회담 테이블에 올렸고,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비핵화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통해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미 대화 재개를 거듭 역설할 예정입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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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 없어…한국과도 화해협력”
    • 입력 2019-06-27 21:13:14
    • 수정2019-06-27 22: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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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미국의 태도를 좀 보죠.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여러 사람을 만날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와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은 없지만, '다른 방식의 대화'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다른 방식의 대화가 글쎄요, 방한 기간의 북미실무접촉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DMZ에서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밝힌다는건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이렇게 북미간에 협상 재개를 앞두고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늘(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이병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20 회의를 위해 오사카에 도착하자 마자 열린 한-중 정상회담, 관심은 시 주석이 전할 방북 내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방북결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하기 위하여 한중 양국관계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시 주석이 전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은 대화를 통한 비핵화였습니다.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 인내심을 유지해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밝혔다는 겁니다.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고 시 주석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중이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희망도 나타낸 겁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3차 북미회담을 지지한다며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 해결을 회담 테이블에 올렸고,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비핵화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통해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미 대화 재개를 거듭 역설할 예정입니다.

오사카에서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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