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유산은 간 곳 없고…‘아이스하키 고사 직전’

입력 2019.06.26 (21:54) 수정 2019.06.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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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마중물로 주목받았던 아이스하키가 평창 올림픽이 끝난 지 1년 여 만에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 하이 원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고, 대명은 훈련장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하이원 배영호 감독은 이른 아침 출근할 곳이 없습니다.

생계를 걱정해야 할 선수들 생각에 한숨이 쏟아집니다.

[배영호/하이원 감독 : "어린 선수들도 있고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있는데요.그런데 지금 현재 뚜렷한 직업이 없으니까요."]

2004년 창단한 하이원은 최근 경영 악화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7월 초 이사회에서 독립 구단으로 전환할지, 육성 중심의 유소년 클럽만 운영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 "이제 올림픽도 끝난 마당에 회사도 운영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고요."]

지난 3월 국군체육부대 상무는 이미 해체됐습니다. 고작 3개뿐인 실업팀 중에 강원랜드마저 사라진다면 아이스하키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집니다.

또 다른 실업팀 대명은 아예 링크장조차 구하지 못해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북 단일팀의 감동을 선물했던 여자팀 역시 일부 선수들의 항명파동으로 머리 감독이 떠난 뒤 고사상태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지 이제 1년 4개월 평창의 유산으로 큰 성장을 기대했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이전보다 더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 속으로 퇴보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아이스하키 발전에 일조를 많이 했거든요.팀이 유지가 되고 또 생기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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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의 유산은 간 곳 없고…‘아이스하키 고사 직전’
    • 입력 2019-06-26 21:57:08
    • 수정2019-06-26 2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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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마중물로 주목받았던 아이스하키가 평창 올림픽이 끝난 지 1년 여 만에 고사 위기에 빠졌습니다.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 하이 원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고, 대명은 훈련장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하이원 배영호 감독은 이른 아침 출근할 곳이 없습니다.

생계를 걱정해야 할 선수들 생각에 한숨이 쏟아집니다.

[배영호/하이원 감독 : "어린 선수들도 있고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있는데요.그런데 지금 현재 뚜렷한 직업이 없으니까요."]

2004년 창단한 하이원은 최근 경영 악화로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7월 초 이사회에서 독립 구단으로 전환할지, 육성 중심의 유소년 클럽만 운영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 "이제 올림픽도 끝난 마당에 회사도 운영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고요."]

지난 3월 국군체육부대 상무는 이미 해체됐습니다. 고작 3개뿐인 실업팀 중에 강원랜드마저 사라진다면 아이스하키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집니다.

또 다른 실업팀 대명은 아예 링크장조차 구하지 못해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남북 단일팀의 감동을 선물했던 여자팀 역시 일부 선수들의 항명파동으로 머리 감독이 떠난 뒤 고사상태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지 이제 1년 4개월 평창의 유산으로 큰 성장을 기대했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이전보다 더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 속으로 퇴보하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아이스하키 발전에 일조를 많이 했거든요.팀이 유지가 되고 또 생기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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