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폭탄까지 지급”…‘헬기 사격’ 군 수뇌부 지시 뒷받침
입력 2019.05.15 (21:04)
수정 2019.05.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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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종호 하사의 헬기 사격 증언은 지난해 발표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헬기 사격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헬기탄약 5백발 정도가 발사됐고, 특히 전시에 사용되는 고폭탄까지 장착했다는 사실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는 전두환 씨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계속해서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방부 5.18특조위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건리/5.18 특별조사위원장/지난해 2월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하여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최 씨가 복무했던 31 항공단에서는 코브라 헬기 2 대와 500 MD 12 대가 광주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들은 헬기사격을 부인했고. 특조위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수 십만장의 군자료를 뒤져 시위 사격은 20mm 벌컨포로 실사격은 7.62mm 기관포로 하라는 명령서 등을 확인해 사격을 입증했습니다.
최 씨 증언과 동일한 무기들인데 여기에 고폭탄까지 지급됐다는 건 새로운 내용입니다.
전시에만 사용되는 고폭탄이 지급됐다는 건,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최종호/5.18당시 31항공단 탄약관리 하사 : "(고폭탄은) 부대 여단장도 마음대로 못 해요. 육군본부에서 내려와야 육군본부에서 명령서가 내려와야 그거를 실어 주는 거거든요. 저도 3년 동안 딱 그거 처음이에요."]
따라서 헬기 사격은 신군부 최상급자 명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걸로 해석됩니다.
[김희송/전 5.18특조위 조사관/전남대 교수 : "헬기 사격은 군 수뇌부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이런 이제 추론에 부합되는 증언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헬기 사격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제기된 만큼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최종호 하사의 헬기 사격 증언은 지난해 발표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헬기 사격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헬기탄약 5백발 정도가 발사됐고, 특히 전시에 사용되는 고폭탄까지 장착했다는 사실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는 전두환 씨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계속해서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방부 5.18특조위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건리/5.18 특별조사위원장/지난해 2월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하여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최 씨가 복무했던 31 항공단에서는 코브라 헬기 2 대와 500 MD 12 대가 광주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들은 헬기사격을 부인했고. 특조위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수 십만장의 군자료를 뒤져 시위 사격은 20mm 벌컨포로 실사격은 7.62mm 기관포로 하라는 명령서 등을 확인해 사격을 입증했습니다.
최 씨 증언과 동일한 무기들인데 여기에 고폭탄까지 지급됐다는 건 새로운 내용입니다.
전시에만 사용되는 고폭탄이 지급됐다는 건,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최종호/5.18당시 31항공단 탄약관리 하사 : "(고폭탄은) 부대 여단장도 마음대로 못 해요. 육군본부에서 내려와야 육군본부에서 명령서가 내려와야 그거를 실어 주는 거거든요. 저도 3년 동안 딱 그거 처음이에요."]
따라서 헬기 사격은 신군부 최상급자 명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걸로 해석됩니다.
[김희송/전 5.18특조위 조사관/전남대 교수 : "헬기 사격은 군 수뇌부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이런 이제 추론에 부합되는 증언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헬기 사격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제기된 만큼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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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15 2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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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호 하사의 헬기 사격 증언은 지난해 발표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헬기 사격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헬기탄약 5백발 정도가 발사됐고, 특히 전시에 사용되는 고폭탄까지 장착했다는 사실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는 전두환 씨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계속해서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방부 5.18특조위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건리/5.18 특별조사위원장/지난해 2월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하여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최 씨가 복무했던 31 항공단에서는 코브라 헬기 2 대와 500 MD 12 대가 광주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들은 헬기사격을 부인했고. 특조위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수 십만장의 군자료를 뒤져 시위 사격은 20mm 벌컨포로 실사격은 7.62mm 기관포로 하라는 명령서 등을 확인해 사격을 입증했습니다.
최 씨 증언과 동일한 무기들인데 여기에 고폭탄까지 지급됐다는 건 새로운 내용입니다.
전시에만 사용되는 고폭탄이 지급됐다는 건,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최종호/5.18당시 31항공단 탄약관리 하사 : "(고폭탄은) 부대 여단장도 마음대로 못 해요. 육군본부에서 내려와야 육군본부에서 명령서가 내려와야 그거를 실어 주는 거거든요. 저도 3년 동안 딱 그거 처음이에요."]
따라서 헬기 사격은 신군부 최상급자 명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걸로 해석됩니다.
[김희송/전 5.18특조위 조사관/전남대 교수 : "헬기 사격은 군 수뇌부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이런 이제 추론에 부합되는 증언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헬기 사격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제기된 만큼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최종호 하사의 헬기 사격 증언은 지난해 발표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의 헬기 사격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헬기탄약 5백발 정도가 발사됐고, 특히 전시에 사용되는 고폭탄까지 장착했다는 사실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는 전두환 씨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계속해서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방부 5.18특조위는 광주에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냈습니다.
[이건리/5.18 특별조사위원장/지난해 2월 :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하여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습니다."]
최 씨가 복무했던 31 항공단에서는 코브라 헬기 2 대와 500 MD 12 대가 광주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헬기 조종사들은 헬기사격을 부인했고. 특조위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특조위는 수 십만장의 군자료를 뒤져 시위 사격은 20mm 벌컨포로 실사격은 7.62mm 기관포로 하라는 명령서 등을 확인해 사격을 입증했습니다.
최 씨 증언과 동일한 무기들인데 여기에 고폭탄까지 지급됐다는 건 새로운 내용입니다.
전시에만 사용되는 고폭탄이 지급됐다는 건, 신군부의 자위권 발동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최종호/5.18당시 31항공단 탄약관리 하사 : "(고폭탄은) 부대 여단장도 마음대로 못 해요. 육군본부에서 내려와야 육군본부에서 명령서가 내려와야 그거를 실어 주는 거거든요. 저도 3년 동안 딱 그거 처음이에요."]
따라서 헬기 사격은 신군부 최상급자 명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걸로 해석됩니다.
[김희송/전 5.18특조위 조사관/전남대 교수 : "헬기 사격은 군 수뇌부의 결정과 지시에 따라서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이런 이제 추론에 부합되는 증언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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