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고비는 넘겼지만…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19.05.15 (18:59) 수정 2019.05.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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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깎이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 버스노조가 오늘 총파업을 예고했었는데요.

대부분 지역에서 협상이 타결돼 대규모 교통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사 합의가 늦어진 일부 지역에선 버스 운행 차질이 생겼습니다.

협상 타결이 안된 곳도 있고 새롭게 파업을 준비하는 노조도 있어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버스 노사는 임금 인상폭과 소급 시기를 놓고 쉽게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첫 차 운행 전까지 합의가 안 돼 일부 버스 운행이 멈췄습니다.

[서유진/울산 시민 : "지난번보다 10분 더 늦게 오는 것 같은데 학교에 지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돼요."]

울산의 협상은 오전에 타결됐고 전국 버스 운행은 정상화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금 인상과 정년 연장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경기와 충북 청주, 충남 지역에서는 파업을 보류하고 이번달 하순까지 협상을 계속합니다.

전국 규모의 2차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준공영제를 시행중인 전국 8개 지역 버스 만 6천여 대는 이번 협상 타결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2만대가 넘는 나머지 민간 업체들의 교섭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주52시간제 도입 대상 버스회사 30곳 가운데 준공영제가 실시되지 않은 22곳이 경기도에 몰려있습니다.

근무 여건이 훨씬 열악한 곳입니다.

[손명수/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지난 10일 : "사실 경기도 시내버스가 문제입니다. 앞으로 주 52시간 시행에 따라 추가 인력 채용이 시급한 그런 상황입니다."]

버스노조는 해당 업체들에 쟁의 조건이 갖춰지는 6월 말에서 7월 정도에 전국 단위의 투쟁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300인 미만 소규모 버스사업장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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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파업, 고비는 넘겼지만…갈등 불씨 ‘여전’
    • 입력 2019-05-15 19:01:38
    • 수정2019-05-15 1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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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깎이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국 버스노조가 오늘 총파업을 예고했었는데요.

대부분 지역에서 협상이 타결돼 대규모 교통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사 합의가 늦어진 일부 지역에선 버스 운행 차질이 생겼습니다.

협상 타결이 안된 곳도 있고 새롭게 파업을 준비하는 노조도 있어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버스 노사는 임금 인상폭과 소급 시기를 놓고 쉽게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첫 차 운행 전까지 합의가 안 돼 일부 버스 운행이 멈췄습니다.

[서유진/울산 시민 : "지난번보다 10분 더 늦게 오는 것 같은데 학교에 지각할 것 같아서 걱정이 돼요."]

울산의 협상은 오전에 타결됐고 전국 버스 운행은 정상화됐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금 인상과 정년 연장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경기와 충북 청주, 충남 지역에서는 파업을 보류하고 이번달 하순까지 협상을 계속합니다.

전국 규모의 2차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준공영제를 시행중인 전국 8개 지역 버스 만 6천여 대는 이번 협상 타결로 위기를 벗어났지만, 2만대가 넘는 나머지 민간 업체들의 교섭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주52시간제 도입 대상 버스회사 30곳 가운데 준공영제가 실시되지 않은 22곳이 경기도에 몰려있습니다.

근무 여건이 훨씬 열악한 곳입니다.

[손명수/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지난 10일 : "사실 경기도 시내버스가 문제입니다. 앞으로 주 52시간 시행에 따라 추가 인력 채용이 시급한 그런 상황입니다."]

버스노조는 해당 업체들에 쟁의 조건이 갖춰지는 6월 말에서 7월 정도에 전국 단위의 투쟁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300인 미만 소규모 버스사업장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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