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투척 훈련 3년 반 만에 재개…軍 “안전성 확보”

입력 2019.03.26 (07:23) 수정 2019.04.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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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 연습용이 아닌 실제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이 3년 반만에 재개됐습니다.

2014년과 15년 잇따른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중단됐던 훈련인데, 군은 수류탄의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9월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 등 2명이 다쳤습니다.

1년 뒤엔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같은 사고가 일어나 교관 한 명이 숨지고 훈련병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2015년 9월 : "'던져'라는 통제 교관의 구호에 훈련병이 (팔을) 뒤로 젖히잖아요. 이 상태에서 손에서 터졌다고 합니다."]

이후 군 당국은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전에 대비하려면 실제 수류탄을 투척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육군은 이달 초부터 부사관학교와 논산 훈련소에서 투척 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해병대는 5월부터 투척 훈련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수류탄 격발이 이뤄질 경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안전 식별장치가 새로 부착됐습니다.

또 안전 손잡이의 길이를 늘리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엠보싱 처리도 추가됐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안전성이 개선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과 연습 수류탄이 개발이 완료돼서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저희가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훈련을 재개하는 겁니다."]

안전손잡이에는 고유 번호가 부여돼 제조 공정상 오류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히 따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폭발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3년 6개월이 넘도록 여전히 규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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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류탄 투척 훈련 3년 반 만에 재개…軍 “안전성 확보”
    • 입력 2019-03-26 07:25:52
    • 수정2019-04-02 11: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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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에서 연습용이 아닌 실제 수류탄을 던지는 훈련이 3년 반만에 재개됐습니다.

2014년과 15년 잇따른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중단됐던 훈련인데, 군은 수류탄의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9월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 등 2명이 다쳤습니다.

1년 뒤엔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같은 사고가 일어나 교관 한 명이 숨지고 훈련병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2015년 9월 : "'던져'라는 통제 교관의 구호에 훈련병이 (팔을) 뒤로 젖히잖아요. 이 상태에서 손에서 터졌다고 합니다."]

이후 군 당국은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전에 대비하려면 실제 수류탄을 투척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육군은 이달 초부터 부사관학교와 논산 훈련소에서 투척 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해병대는 5월부터 투척 훈련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수류탄 격발이 이뤄질 경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안전 식별장치가 새로 부착됐습니다.

또 안전 손잡이의 길이를 늘리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엠보싱 처리도 추가됐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안전성이 개선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과 연습 수류탄이 개발이 완료돼서 그런 것을 토대로 해서, 저희가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훈련을 재개하는 겁니다."]

안전손잡이에는 고유 번호가 부여돼 제조 공정상 오류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히 따질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두 차례 폭발 사고의 명확한 원인은 3년 6개월이 넘도록 여전히 규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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