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대형병원 잘한다?…“실력 차이 없어”

입력 2018.03.19 (21:26) 수정 2018.03.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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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암 발생 1위인 위암의 수술 환자들을 보면 서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합니다.

대형 병원이 수술을 잘한다는 선입견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 수술 결과를 분석해 보니 작은 병원도 수술 실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주변에서는 더 큰 병원에 가라는 성화가 많았습니다.

[안정남/경기도 의정부시 :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기를 이왕이면 근교에 좋은 병원 많은데 뭐 꼭 여기서 해야 하나…"]

[송교영/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위암수술 집도의 :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일차적으로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 가서 진단이든 수술이든 받아야 된다…"]

국내 대학 네 곳의 공동연구팀이 1년에 위암 수술을 100건 이상 하는 병원과 미만인 병원을 나눠 수술 결과를 비교·분석했습니다.

수술 회복지표인 미음을 먹기 시작한 날짜는 양쪽 평균 5일로 다 같았고, 수술 합병증도 8~9%대로 비슷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술 결과가 비슷할 경우 앞으로 재발률이나 생존율도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의료진의 수술 기법이 세계적인 수준인 데다, 전국적으로 수술 방법이 표준화돼 병원 규모에 따른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한홍/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 "수술(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좋은 것이 있으면 저희가 다 따라가고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수술 결과도 다 동일하게 되는 거죠."]

이 때문에 무조건 대형 병원만 찾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하게 수술하는 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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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 수술, 대형병원 잘한다?…“실력 차이 없어”
    • 입력 2018-03-19 21:28:10
    • 수정2018-03-19 2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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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암 발생 1위인 위암의 수술 환자들을 보면 서울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심합니다.

대형 병원이 수술을 잘한다는 선입견 때문인데요.

하지만 실제 수술 결과를 분석해 보니 작은 병원도 수술 실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주변에서는 더 큰 병원에 가라는 성화가 많았습니다.

[안정남/경기도 의정부시 :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기를 이왕이면 근교에 좋은 병원 많은데 뭐 꼭 여기서 해야 하나…"]

[송교영/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위암수술 집도의 :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일차적으로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 가서 진단이든 수술이든 받아야 된다…"]

국내 대학 네 곳의 공동연구팀이 1년에 위암 수술을 100건 이상 하는 병원과 미만인 병원을 나눠 수술 결과를 비교·분석했습니다.

수술 회복지표인 미음을 먹기 시작한 날짜는 양쪽 평균 5일로 다 같았고, 수술 합병증도 8~9%대로 비슷했습니다.

연구팀은 수술 결과가 비슷할 경우 앞으로 재발률이나 생존율도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의료진의 수술 기법이 세계적인 수준인 데다, 전국적으로 수술 방법이 표준화돼 병원 규모에 따른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한홍/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 "수술(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좋은 것이 있으면 저희가 다 따라가고 그렇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수술 결과도 다 동일하게 되는 거죠."]

이 때문에 무조건 대형 병원만 찾기보다는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하게 수술하는 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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